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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외형 지상주의’는 끝났다

연말까지 비효율 점포 정리 ‘사활’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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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사업 중단 이슈로 술렁였던 남성복 업계가 이번에 점포 정리라는 비효율 제거 카드로 또한 번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성복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던 캐릭터캐주얼 시장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년전까지만 해도 인기를 구가했던 주요 브랜드들이 최근 모두 점포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

낮은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엇비슷한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과 가두점 등 유통과 상권의 성격을 가리지 않고,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점포는 대부분 철수 대상이다.

인디에프(대표 손수근)는 연 초 104개에 달했던 ‘트루젠’의 점포 수를 현재 90개 수준으로 줄였고 연말 80개까지 더 줄여 나가기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줄면서 더 이상 점포를 확장하거나 유지 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고 토로했다.

신원(대표 박정주)도 올해 140여개로 시작했던 남성복 ‘지이크파렌하이트’의 매장 수를 연말 120개로 줄이기로 했다. 현재 130여개로 비효율 점포 정리에 착수했으며 하반기에도 비효율 제거를 위한 매장 철수를 강행할 예정이다.

백화점 중심의 ‘지이크’도 연말까지 4~5곳의 비효율 백화점 매장 철수 카드를 꺼내고 조정에 들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백화점 비효율 점포 10곳만 철수해도 수익률은 상승한다”며 “한 곳의 점포를 늘리는 것보다 부진 점 한 곳을 빼는 것이 운영에 유리한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유통 확장에 집중했던 곳들도 당분간 점포 확장 대신 현상 유지에 집중한다는 분위기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은 다점포 사업으로 확장중인 남성복 ‘지오지아’의 점포수를 160여개로 제한했다. 신규 점포 개설과 비효율점 철수를 병행해 현재 수준을 맞춰가겠다는 것.

유로물산도 ‘레노마’의 비효율 점포 철수를 시작했다.

연초 67개점이던 대리점은 연말까지 60여개로 줄이고 백화점 매장 가운데 비효율점은 유통 측에 철수를 요청한 상태다.

코오롱FNC도 ‘지오투’의 점포 수를 연말 100개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급량을 줄이기로 했다.

올해 추가 점포 확장 대신 비효율 점포 관리에 집중하기로 한 것.

비효율 점포가 속출하고 있는 백화점 유통 브랜드도 적자와 매장 관리비용 상승에 철수를 시도하고 있다.

남성복 업체들이 외형 경쟁에서 벗어나 이익중심의 관리체계로 돌아섰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또 점포 철수가 쉽지 않은 곳 가운데 판매 사원수 축소, 보조금 지급 중단 등 업계의 관리 방식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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