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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중국 기업의 ‘감언이설’에 속지 말자

정민경기자, jmk@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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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아동복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 횡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내수 시장의 제로 성장으로 많은 유아동복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꿈꿔왔다. 하지만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로 진출을 계획했던 업체들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런 국내 유아동복 업체들의 니즈를 알고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주로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일정 수준의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로, 국내 기업들에게 공동 브랜드 런칭 제안을 하고 있다.

연 초 이 같은 제안을 받은 A업체 대표는 “기획과 디자인은 우리에게, 생산은 중국 기업이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이었다. 조인트벤처로 지분 구조도 50:50으로 좋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구미를 자극할만한 조건이다. 더 나아가 전개중인 브랜드의 중국 진출까지 추진해보겠다는 감언이설로 국내기업들을 꼬드기는 행태다.

고민하던 A기업의 대표는 한 시즌을 운용할 수 있는 200여개의 기획물을 중국 기업에 전달했다. 결과는 감감무소식. 다음 과정이 진척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디어를 도용당한 A업체 대표는 중국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생각하고 있으나, 이 준비 또한 만만치가 않아 큰 고민이라며 “중국 기업이 사전에 간단한 시장 조사를 거쳐, 일부러 힘이 없는 중소기업만을 표적으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아동복 디자이너 출신의 B업체 대표도 똑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B업체 대표는 “처음에는 중국에서 규모 있는 기업의 러브콜을 받은 자체로 기쁘고 기대감이 컸다. 상당수의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심 없이 먼저 미팅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 방안은 사실상 없다. 국내업체가 중국 기업의 불순한 의도를 파악하고 사전에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는 방법밖에 없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란 명성에 걸맞지 않은 중국 당국의 처사도 불만스러운데 이제는 기업들의 횡포까지 늘고 있다고 하니 답답한 일이지만, 우물 안 개구리에서 하나도 나아진 게 없는 국내 업체들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사실 중국기업과 합작이나 사업 제휴를 했던 국내 패션 업체들이 눈뜨고 코 베어가는 상황을 겪었던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술 이전만 시켜준 결과로 끝나거나, 상표권, 영업권을 빼앗기며 하루아침에 빈손으로 중국을 빠져 나온 업체들이 적지 않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하는 생각은 애초부터 버려야 한다.

공산당이 경제를 통치하는 나라에서 세련되고 엄격한 비즈니스 룰을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순진한 일인지 업계는 이미 겪을만큼 겪었다. 우리는 유독 해외 상대들과 일을 할 때 많이 ‘당한다’. 중국 뿐 아니라 유럽이나 미주에서도 마찬가지다.

‘글로벌’이 일상용어처럼 쓰이는 시대지만, 제대로 학습하고 체득한 사람도, 기업도 별로 없다. 당하지 않으려면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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