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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길어지는 가을에 ‘울상’

이달 후반 성수기 시작 기대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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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업계가 성수기(10월~2월)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 체감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이 전년대비 5% 빠졌고 이달 들어서도 회복세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본점, 무역점 등 고가 수요가 높은 점포도 힘을 못 썼다.

현대백화점 모피 담당 배정원 과장은 “모피는 통상적으로 추석이 끝난 이후 매기가 올라오는데 올해는 객단가, 객수 모두 전년 동기대비 밑지고 있다. 특히, 세이블(sable) 등 고단가 구매수요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진도 모피사업부 김태창 이사는 “다행히 연초에 매출을 끌어올려 연 누계로는 10% 이상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9, 10월 두 달간 4%, 10월만 놓고 보면 15% 빠졌다. 경쟁 브랜드들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이어진 사상 최장기간 추석연휴다. 추석연휴 기간 출국자수가 2.2배 증가하며 백화점 소비층 상당수가 해외로 발길을 돌렸고, 연휴 직후에는 휴가비용 지출로 인한 부담심리가 작용하면서 대목기간을 놓쳤다.

기온이 예년보다 평균 4도 안팎 높았던 것도 헤비 아우터인 모피 수요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이달 둘째 주 후반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약한 라니냐(La Nina)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후반 판매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양극화에 맞춰 원피재고 소진 차원에서 준비한 가성비 아이템과 소득 상위층을 겨냥한 최상급 블랙그라마(BLACK GLMA) 특가행사 등 다양한 기획으로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부터 이달 2주까지 판매된 제품을 살펴보면 스타일리시하고 밝은 유색 계열의 아이템이 주로 팔렸다. 때문에 수입, 영 컨템포러리 모피가 클래식보다 더 활기를 띄었고, 블랙 수요가 하향세를 보였다.

올 겨울 롱 스타일의 유행으로 모피 역시 판매된 제품의 대부분이 긴 기장이다. 무릎 아래 길이부터 브랜드별 전략적으로 1~2스타일 구성한 발목 길이 코트까지 반응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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