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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테니스 황제 페더러 파격 스폰서십

10년 3억 달러 계약… 나이키의 3배
장병창 객원기자, app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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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패션 본격 공략 신호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 기자]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가 25년 동안 입었던 나이키 유니폼 대신 유니클로 유니폼을 입어 화제다.

페더러는 지난 3월로 나이키와 10년 스폰서 계약이 만료된 것을 계기로 유니클로와 새로운 10년 스폰서십을 맺고 세계 3대 메이저 대회중 하나인 런던 윔블던 챔피온십 대회를 통해 유니클로 유니폼을 처음 선보였다.

로저 페더러의 약칭 ‘RF’ 로고의 나이키 티셔츠와 모자 등을 착용하고 대회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을 의아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뉴욕 증시에서 나이키 주가는 3% 떨어졌다.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페더러의 인기와 위력을 알 수 있는 단면이다.

유니클로는 페더러와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3억 달러(3,363억 원)를 지급키로 했다. 나이키의 지난 10년간 1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페더러의 나이가 이미 37세라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시합 출전에 상관없이 계약은 유효하다는 단서도 달았다.

나이키는 페더러 외에도 라파엘 라달, 여성 선수 셀레나 윌리엄스, 마리아 샤라포바 등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어 운동선수로서는 나이가 적지 않은 페더러와 거액을 들여 계약을 연장하는데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생각은 달리 읽힌다. 우선 세계 제1의 의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면 이에 걸맞는 세계 제1의 브랜드 앰배서더가 절실했을 것이다.

특히 시장 확대에 애를 먹어온 미국과 유럽에서 나이키와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알아도 유니클로는 모르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라는 현실이 그렇다.

이를 좀 더 음미해 보면 페더러를 앞세워 패스트 패션에 대항한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강화,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 석권에 이은 미국과 유럽 시장 집중 공략,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겨냥 등의 다목적 포석이 읽힌다.

최근 패스트 패션은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온라인 기세에 눌리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피로 기색을 보이고 있는 시점이다.

이와 때를 맞춰 유니클로가 첨단 소재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임을 새삼 강조하고 나선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유니클로는 매장 폐쇄 등 실패를 되풀이 하며 한때 40개를 위협하던 미국 내 매장 수를 최근 53개로 늘렸다. 한 개 매장뿐이었던 캐나다에도 금년 가을에 4개 매장을 신설해 모두 5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금년 가을 H&M 본사가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플래그십 스토어 깃발을 꽂는 것에 이어 내년 봄에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진출 계획도 확정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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