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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리테일러 ‘맞춤복의 대량 판매’ 시대를 이끌다

‘맞춤’의 대중화 시대 앞당기는 美·日·中 리테일러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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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과 IT 기술의 결합 패션 공식 뒤집어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온라인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주문 맞춤 제작)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물론 국내 패션 업계에 도입되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시스템이 패션 업계에 어떤 영향을 불러 일으킬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그 시간은 분명 빨라질 것이다.

독일 지텍스토어(ZitexStore)의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의류 구매 결정 요인으로 옷을 입었을 때 몸에 잘 맞는 ‘피팅감’을 꼽았다. 품질은 20%다. 이밖에 개인의 취향, 브랜드 선호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의류 구매 채널이 이동하고 있는데다, 실제 입어보고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즈 문제도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 개인의 취향에 따른 커스터마이징도 일상화되면서 점차 대량 생산 방식이 저물어가고 있다.

관련 분야를 놓고 이미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일본 조조타운이 ‘조조슈트’를 개발한 만큼 국내 산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美 ‘아마존’ 온라인서 체형 측정 후 구매
구매 조언 에코룩·AR·3D스캐너 테스트 중
 
아마존은 온라인 의류 구매 고객의 신체를 3D로 스캐닝한 후 체형에 꼭 맞는 옷을 파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는 고객들에게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스타일의 옷을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아마존은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한 옷이 맞지 않아 반품하는데 따르던 엄청난 비용을 줄이고 옷값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에코룩(EchoLook) 기반의 머신러닝과 인간 스타일리스트의 피드백을 조합해 충고를 해주는 방식이다. 이미 아마존은 이를 보강해 줄것으로 기대되는 증강현실(AR) 거울에 대한 특허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상거래에 이 같은 첨단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온라인 의류판매 사업 경쟁력을 엄청나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품률을 줄이고 고객을 자사 사이트에 붙들어 놓게되면 미국 내 2위인 의류 시장 점유율을 1위로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아마존이 인수한 바디랩스(BodyLabs)는 사람의 체형과 동작을 3D로 포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아마존이 이 기술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디랩스닷컴 사이트는 현재 폐쇄되어 있다.

아마존은 또 옷을 디자인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생성했으며 실질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도록 하는 증강현실(AR) 거울에 대한 특허를 냈다. 늦어도 내년 중 베타 서비스가 실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최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 업체 스타트 투데이가 지난 7월 “자동으로 신체 치수를 측정해주는 ‘조조슈트’를 이용해 맞춤 정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현재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세계 72국에서 자사 쇼핑몰에서 맞춤정장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전신에 착용하는 조조슈트를 무료로 배송하고 있다.

조조슈트 ‘신드롬’ 입고 찍으면 치수가 쫙~
나만의 맞춤옷 일주일 만에 집으로 배달

 
조조슈트에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1만5,000개의 센서가 내장돼 있다. 이 슈트를 입고 스마트폰 카메라 앞에서 360도 돌면 허리·허벅지 둘레 등 12가지 신체 수치가 밀리미터(㎜) 단위로 스마트폰 화면에 뜬다. 이 수치를 쇼핑몰에 저장하면 일주일 안에 집으로 맞춤정장이 배달된다.

매장 유지비나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맞춤정장 2벌과 와이셔츠 한 장을 2만1,900엔(약 22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평가는 우선 극과 극이다. 미래의 문이 열린 듯 싶다는 사람도 있고 뭐 이리 엉성하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좋거나 싫거나 둘 중 하나다. 어중간한 반응은 없다.

조조타운에서는 뉴타입 출시에 맞춰 앱에서 측정한 사이즈대로 제작해주는 ‘조조’란 브랜드도 런칭했다. 우선 티셔츠(1,200엔, 약 1만2,000원)와 청바지(3,800엔)를 판매 중이다.

마에자와 유사쿠 창업자는 “사람이 옷에 맞추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옷이 사람에게 맞추는 시대”라고 밝혔다.

中 알리바바의 가상공간 쇼핑 ‘바이플러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부터 가상현실(VR) 쇼핑 체험 서비스인 바이플러스(Buy+)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플러스는 온라인 쇼핑에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한 쇼핑 서비스다. 알리바바가 별도 판매하는 VR기기를 머리에 쓰면 가상현실 속 전 세계 유명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며 옷을 고를 수 있다.

가상현실에서 손으로 옷을 들면 색상과 가격·재질 등 상세 정보가 음성으로 나온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2차원 사진이나 영상만 볼 수 있지만, 가상현실에서는 제품을 360도 돌려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체 치수를 재는 전신슈트나 가상현실 쇼핑은 시간이 절약될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색다른 경험”이라며 “편하게 옷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첨단 기술을 이용한 쇼핑기술은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日 업계가 개발한 슈트 맞춤 기술 ‘이지 오더(EASY Order)’
 ‘비스포크’와 ‘패턴 맞춤’ 장점 결합
빠르고 정확한 맞춤 슈트 대량 생산

 
맞춤 슈트는 크게 세 종류다. 풀 오더, 이지오더, 패턴 맞춤 등인데 풀 오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스포크 방식이다. 고객 개개인과 직접 대면을 통해 치수를 재고 옷본을 떠서 가봉 공정을 거쳐 숙련 장인이 직접 핸드 메이드로 만드는 방식이다.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비용도 비싸다.

반대로 패턴 맞춤은 미리 준비된 마스터 패턴을 치수별 샘플로 제작해 오프라인 점포에 걸어 둔다. 고객은 복수의 사이즈 체촌복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고 그 사이즈에 옷감과 안감, 디테일이나 버튼 등을 자기 취향으로 골라 만들어 입으면 된다.

이는 일반 기성복에서도 주로 취급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완성도는 높지만 비싼 비스포크와 달리 맞음새가 완벽하지 않아 시장에서 서로 완충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일본 남성복 업계는 새로운 형태의 오더메이드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지 오더(EASY Order)를 개발했다. 국내서는 아직 이 방식을 사용하는 곳은 없다.

이지 오더는 비스포크의 완성도, 패턴 맞춤의 빠른 생산 스케줄이 결합된 기술이다.

최근 일본 업계는 해당 오더메이드 방식에 IT를 결합, 온라인과 무인 점포로 전환 중이다.

남성복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이지오더는 캐드로 그레이딩(한 가지 사이즈의 패턴을 등차적(等差的)으로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작업)해 커스터마이즈 된 슈트를 봉제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이다.

굿힐, 사다, 센트리 그룹, 하나바 시 봉제, 빅비전 등이 이 같은 방식으로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근 일본 역시 접객 방식과 유통 과정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제조 공장들도 IT기반의 미래형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CAD·CAM(컴퓨터에 의한 설계·생산) 기반의 이지 오더 방식이 진화할수록 일본식 스마트 팩토리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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