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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최대 성수기 11월 놓쳤다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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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매출의 절반 다운서 나와, 정상 판매 기간 ‘실기’
롱패딩 대박 났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20% 하락
12월 이후 재고 소진 총력…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결국 11월의 불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주요 8개 업체(네파,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의 11월 실적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의 역신장을 나타냈다.
 
아웃도어 업체들에게 11월과 12월은 1년 장사의 핵심이다. 주력 제품인 다운점퍼를 내세워 패션 시장의 겨울 아우터 품목을 장악하는 시기이다. 1년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다운 제품에서 나온다. 때문에 탄탄한 자본력과 생산력, 품질을 내세워 총공세를 펼친다.
 
하지만 이번 11월은 업체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수도권 낮 기온은 영상 10도를 웃돌았고, 경남, 전남 등 남쪽 지방권은 20도를 육박했다. 때문에 기대했던 아우터 판매가 목표치에 한참을 못 미쳤다.
 
8개 업체의 매출 실적을 합산해 보면 전년 동월대비 19.7%의 역신장을 나타냈다. 그나마 노스페이스와 컬럼비아가 보합세로 선방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적게는 10% 중반대, 많게는 30% 이상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디스커버리’와 ‘아이더’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11월 900억 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아이더는 8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실적을 올렸던 만큼 감소 폭도 크다. 2개 브랜드 모두 전년 동월대비 33%의 역신장을 나타냈다.
 
반면 ‘디스커버리’는 점포당 평균 매출은 3억 원대로 ‘노스페이스’에 이어 2위다. 절대적 실적은 좋았다는 평가다.
 
11월 점포당 평균 매출이 2억 원을 넘긴 곳은 ‘노스페이스’와 ‘디스커버리’가 유일하다. ‘노스페이스’는 3억2천만 원대로 점당 매출이 가장 높다.
 
일각에서는 아웃도어 업체들의 11월 하락세는 지난해 매출이 워낙 좋았기 때문으로, 절대평가는 곤란하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다운점퍼의 선 판매를 시작한 8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실적 기준으로 보면 전년과 비슷한 보합 수준이다.
 
‘K2’ 등 일부 브랜드는 다운점퍼 판매량이 오히려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이제부터다. 헤비 아우터의 정상 판매 기간인 11월의 부진으로, 12월 이후 치열한 판매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2월부터는 할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자칫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물량을 늘렸기 때문에 추위가 시작되는 12월부터 내년 초에 걸쳐 최대한 소진 전략을 펼쳐야 한다. 매출이 하락한 폭보다 이익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박리다매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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