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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과 홍보를 한 번에… 패션 크라우드 펀딩 부상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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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텀블벅 등 펀딩액 급증… 패션 비중 상승
비경통상·신세계·에이유커머스 등 중견사 증가
인지도 낮아도 아이디어에 따라 성공 확률 높아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크라우드 펀딩이 패션업계의 새로운 판매 및 자금 조달처로 뜨고 있다.
 
패션 업체들의 자금 조달 방식은 비교적 단위가 크고 장기 레이스에 적합한 정책자금(기술보증, 정부 지원 등)과 벤처캐피탈(증권사 PE 펀드, 전문 VC)이 대표적으로, 최근 B2C형 투자인 크라우드 펀딩이 부상중이다.
 
국내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형과 리워드형이 있는데, 리워드는 펀드에 참가한 업체가 펀딩에 성공하면 일반 투자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일종의 선주문 예약 방식이다. 투자형은 주식이나 채권, 배당으로 돌려준다.
 
현재 국내 리워드&투자형 펀딩을 병행하는 업체는 와디즈, 크라우디, 오마이컴퍼니, 펀딩포유, 네오스프링 등이, 리워드형으로는 텀블벅이 있다. 투자형 펀딩만 진행하는 업체는 KTB투자증권, 오픈트레이드, IBK투자증권 등이다.
 
패션 업계는 이 가운데 와디즈와 텀블벅으로의 쏠림이 뚜렷하다. 텀블벅은 지난해 6월 기준 누적 펀딩액이 400억원을 넘어섰다. 와디즈는 지난 3월 기준 1,300억원을 돌파 했고 누적 오픈 건수(프로젝트)는 7,500건에 달한다.
 
리워드 펀딩 방식은 계획 생산에 의한 재고 최소화, 마케팅 비용과 유통 수수료 절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일부는 초기 대표 아이템과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해 펀딩을 진행하기도 한다.
 
투자형은 리뉴얼, 세컨드 브랜드 런칭, 오프라인 매장 개설,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이유로 참여하는 추세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10억원대 내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필요할 때 마다 진행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4월 9일까지 국내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80% 이상 청약이 된 펀딩)한 기업은 456개사로, 연평균 200여개사이며, 펀딩 성공 금액은 871억원, 평균 성공 금액은 1억91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 펀딩 시도건수는 904건이며 성공 건수는 529건으로 성공 확률은 59%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287건 중 185건이 펀딩에 성공했다.
 
일부는 리워드로 진행했다 투자형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부산 소재 스니커즈 브랜드 ‘다울앤하울’은 와디즈에서 2019년 춘하 어글리슈즈에 대한 펀딩을 진행한 결과 1,500%의 달성율을 기록한 후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위해 투자형 펀딩도 진행했다. 다울앤하울은 연매출 20억원 규모로 국내 온라인 유통망 35개를 운영 중이다.
 
크라우드 펀딩 참여 기업들의 내용도 종전과는 달라졌다.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규모를 갖춘 중대형 패션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소페’를 전개 중인 비경통상, ‘락피쉬’를 전개 중인 에이유커머스, 코오롱,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내벤처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에이유커머스는 ‘스윗피쉬’의 스타워즈 협업 라인 데뷔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킥스타터 등 미국, 일본 해외 크라우드 펀딩사에 주력하고 국내서는 와디즈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대해 이 회사 김지훈 대표는 “소비자에게 실험적인 제품을 소개하고 이해시키기에 기존 유통 보다는 동영상 콘텐츠로 소개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낫다는 판단이 섰고, 또 채널 소비자가 브랜드 메인 고객층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지도와는 별개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이 펀딩 성공 확률도 높다. 발열레깅스 ‘힛츠’는 2회에 걸쳐 와디즈 펀딩에 성공했고 럭스리브의 침대 매트리스는 3회 이상 와디즈 펀딩에 성공했다.
 
와디즈, 텀블벅 등에 노출된 브랜드의 경우 투자, 온오프라인 유통사 입점, 파트너십 등 추가 제휴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한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브랜드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훈 대표는 “이제는 완성품만 가지고 세일즈하기 보다 아이덴티티, 제품을 만드는 의도, 과정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해외 진출에 있어 마케팅, 세일즈 파트너를 찾는 방식이 바뀔 것이다. 나아가 전시 산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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