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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태가 우리에게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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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중국은 이날을 광군제라고 부른다.

광군제 며칠 전 사드사태가 풀렸다.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는 11일 하루 동안 28조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한국 연예인을 메인화면에 등장시켜 마치 사드 사태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태연했다.

타오바오에서 이랜드는 하루 760억의 매출을 올렸고 그밖에 몇몇 한국 업체들도 대박을 냈다. 중국 매스컴은 그러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흡족해 하는 듯 보였다. 마치 떡 벌어진 중국의 잔칫상에 한국이라는 음식에 자리 한 켠을 내어주고는 스스로의 베풂을 으스대는 듯 했다.

사드 사태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패션 유통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명동, 제주도의 상인들, 면세점과 그 협력사들은 70% 비중에 육박하던 중국인 고객이 갑자기 사라지는 상황을 겪었다.

북경의 현대자동차는 매출이 반 토막 났고 롯데는 기업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천문학적 투자 금액을 날렸으며, 화장품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아모레퍼시픽도 속수무책이었다.

어떤 이들도 정부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을 얘기하지는 못했다. 개별기업의 이윤보다 나라의 안위가 먼저라는 상식 때문이었다.

혹자들은 관광객과 수출국을 다각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했지만 한 곳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까지 그 과정이 얼마나 혹독한지는 현업에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사드 사태는 중국의 완승으로 끝났다. 잘 짜여진 각본에 한국기업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필자가 운영하는 브랜드 역시 베이징의 한족이 운영하는 백화점에서 퇴출 명령을 받았다. 이유를 묻고 싶었으나 묻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에 어떤 존재이며 중국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 지난 1년 간 자신들조차 손해 보는 사태를 끌고 온 것일까.

사드 사태 해결 직후 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방중을 지켜보며 한국 사람으로 큰 자괴감이 들었음을 고백한다. 중국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글로벌 기업가이자 대통령인 트럼프의 방중에 맞춰 중국은 차이나머니의 파워를 과시하며 엄청난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은 두 나라의 글로벌 파워를 직시하고 그 사이에서 자국의 이익을 챙겼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은 중국의 주도권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2003년부터 필자는 중국 비즈니스를 하며 중국의 급성장을 직접 목격했다.

국민들의 안위와 경제 성장 사이에서 중국은 경제 성장을 상위에 두고 모든 제도를 기업 성장에 맞춰 가동했다.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는 문제가 발생하면 가차 없이 방향을 틀었다. 한 예로 중국에는 국내 ‘카카오톡’과 같은 SNS 채널인 ‘웨이신’이라는 것이 있다. 자동 판매기 음료수부터 소소한 교통비, 시장 야채장수에게 지불하는 500원까지도 모두 웨이신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지금 중국은 아예 현금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돈을 가로채는 악성프로그램이나 바코드를 바꿔치기 하는 범죄 등 부작용이 있지만, 소수의 의견과 피해는 큰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국 기업가들은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포지셔닝을 만들어야 할까. 기업이 힘이 없다면 해외에서 보는 국가의 힘 역시 약해 보일 수밖에 없다. 기업은 곧 국가의 다른 이름이자 해외에서 국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이다.

/몬테밀라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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