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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

소매업의 사업 모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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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

 

소매업의 사업 모델 혁신

 

 

1700개. 믿어지지 않지만, 일본의 대형 패션업체 온워드, 월드, TSI, 산요쇼카이 4개사가 지난 3년간 폐점한 점포수다. 점포만 열면 팔리던 시대에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해서 백화점과 쇼핑몰에 점포를 계속 늘렸던 결과다.

성장의 큰 축이었던 백화점이 망가지면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확장 일변의 비즈니스 모델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쇼핑몰 등으로 채널을 확장했지만, 소비자의 구매행동 변화에 대응이 늦은 업체일수록 위기감은 더 커졌다.

상품의 동질화, 저가격 지향 소비자 증가에 대응을 못해 재고만 쌓여가자 각 사는 결국 불량 점포를 대량 폐점하는 강수를 두었다. 슬림 체형으로 재생을 노리는 입장이 되었다.

한편, 사업 모델의 혁신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도 생겼다. 유니클로, 무인양품, 세븐일레븐, 조조타운 등이다. 2018년 결산서를 보면, 이들 기업의 혁신은 크게 해외 진출, 혁신적 온라인 사업의 키워드로 구별할 수 있다.

전술한 위기의 패션 4사를 제압하고 등장한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은 해외 진출, 특히 아시아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성장한 사례이다. 기능성을 중시하는 유니클로는 중국 사업의 호조로 전년비 62% 증가한 808억 엔의 해외 이익을 실현했다.

동사의 제조 공장에서 소비시장으로 변한 중국의 무게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감성 중시의 무인양품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일본에 419점포인데 반해 해외점포가 457개로 이미 해외점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하게 확장해서 북스토어, 식품수퍼, 카페 등을 병설하는 대형화 리모델링을 추진한데 반해, 해외에서는 미니멀, 감성 중시의 다점포를 전개했다.

결과적으로 해외점포의 이익은 4년 만에 4배로 증가했고, 전체 이익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호텔을 개점하는 등 일본보다 진보한 형태의 점포를 실험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해외사업에 주목해 이익을 늘린 기업이다. M&A로 미국 사업을 확장하면서 북미 지역에 1만 점포 체제를 구축하였다.

일본에서 2만 점포를 경영한 노하우를 가지고 세븐일레븐의 원산지인 미국에 역진출함으로써 일본 편의점 경영의 성공신화를 이식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온라인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조조타운’이다. 패션부문에서 홀로 독주 체제를 갖춘 동사를 지지하는 소비자는 720만 명이었다. 이 수치는 2017년 조조타운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 수로, 3년 만에 2배로 증가한 수치이다.

‘조조수트’는 이들 고객의 집객력을 더욱 충성도 높게 강화하려는 계획이다. 6월에 조조수트가 출시되면 고객의 체형을 빅데이터 화하여 제조기능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확장이 예측된다. 조조타운은 줄곧 혁신의 역사를 썼기에 충분히 그 가능성이 점쳐진다.

과거의 소매업은 구매해서 판매하는 단순 모델이어서 점포 수 증가가 성장의 최고 전략이었다. 따라서 경기변동 영향을 받기 쉬웠다.

위기와 성장은 사업 모델의 혁신에 의해 구분된다는 것을 전술한 기업들이 충분히 입증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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