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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 조만호 대표

신발을 좋아한 소년의 커뮤니티, 10년 후 패션 시장을 흔들다

전종보기자, jjb@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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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리더 4人 - (1) 조만호 무신사 대표

 

신발을 좋아한 소년의 커뮤니티, 10년 후 패션 시장을 흔들다

 

스트리트캐주얼에서 스포츠·명품까지… 거래액 1조원 목표

“온라인 패션, IT 기술과 합쳐져 폭발적 성장 할 것”

무신사 스튜디오, 무신사 테라스 등 영역 확장 중

10여 년 전 신발과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고등학생이 만든 커뮤니티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 무신사가 올해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웹진, 그리고 커머스로 영역을 넓힌 끝에 국내 굴지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랩(대표 조만호)이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모아 시작한 무신사에는 현재 ‘나이키’나 ‘아디다스’, ‘휠라’와 같은 대형 스포츠브랜드부터 글로벌 명품, SPA 등 35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의류, 신발, 액세서리부터 화장품, 전자기기, 가구, 소품, 잡지까지, ‘다 여기서 사’라는 광고 카피 그대로다.

 

이 회사 조만호 대표는 “이 정도 규모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저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들을 올리고 발매 이슈를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됐고, 브랜드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알게 되면서, 진정성을 담아 그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무신사는 매년 수천억 이상의 신장(거래액)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100억 원대였던 거래액이 2017년 3,000억, 지난해 4,700억 원대로 늘었다.

조 대표는 “물리적 제약이 없는 이커머스의 특성이 주효했다. 여기에 입점 브랜드들의 아이디어, 상품이 무신사의 인프라와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말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스몰 비즈니스를 해오던 스트리트 브랜드들 중 일부는 무신사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연 매출 100억 이상의 브랜드로 발전했다.

조만호 대표는 “중소 패션 브랜드를 위한 콘텐츠 및 커머스 플랫폼은 무신사가 최초다. 무신사 이전의 온라인 패션 시장은 보세와 병행 수입만이 존재했다”며 “국내에는 역량이 뛰어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이 많다. 지난 몇 년간 스트리트 패션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며 이들의 영향력도 높아졌다. ‘디스이즈네버댓’, ‘키르시’, ‘오아이오아이’처럼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로 경쟁력을 높인 브랜드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타날 것이다. 그들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신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패션시장에 대해서는 “패션 쇼핑 분야는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빠르고 크게 이뤄지고 있다. 4차 산업 시대 IT 기술력과 각종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더해진다면, 그 규모는 폭발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무신사 내부의 랭킹 시스템이나 입점 브랜드의 실효성 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남성복이나 캐주얼 등 내셔널 브랜드들이 부각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조만호 대표는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10·20대 젊은 회원들을 잡기 위한 상품 기획, 판매 마케팅 전략은 달라야 한다”며 “브랜드 측의 니즈에 따라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인프라 구축 및 효과적인 마케팅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며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랭킹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도입시점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위적인 조작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무신사 랭킹 숍은 정직하게 인기 척도를 보여주는 메뉴다. 판매량과 상품 조회 수, 상품후기 횟수 등 수십 가지 유저 반응 데이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실시간 업데이트 된다. 랭킹 숍에 오른 상품은 회원들의 검증을 거쳐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인식됐고, 자연스럽게 판매가 증대되는 선순환 구조”라며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시 가장 많이 보는 구좌가 랭킹이다. 과거 대부분의 쇼핑몰이 이를 이용해, 랭킹이나 베스트셀러를 앞세워 광고 구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역시 랭킹 숍 도입 초반 자체 아우터를 출시했는데, 판매가 저조해 랭킹 숍에 광고로 넣어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도입 취지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현재 PB ‘무신사 스탠다드’ 사업과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사업도 전개 중이다.

조 대표는 “모든 사업은 무신사로 향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튜디오’는 무신사 스토어를 위한 전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라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내부의 체계적인 기획 전략과 생산, 유통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SPA가 독점한 국내 베이직 캐주얼 시장의 점유율을 가져올 계획이다. 5년 내 7천 억 매출을 목표로 한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단순 공간 제공 서비스 이상의 패션 특화 서비스로 사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오프라인에서 무신사를 만날 수 있는 ‘무신사 테라스(가명)’와 신진 디자이너 및 소규모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위한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이다.

조 대표는 최근 인터넷 은행 ‘토스뱅크’ 설립 투자에도 참여했다.

상품 제작 시 시간 대비 인력과 생산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점을 반영해, 중소 패션 브랜드 사업자들을 도울 수 있는 패션 특화 금융상품을 만들기 위함이다.

무신사는 올해 거래액 1조 1천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목표 거래액을 올 초보다 4천억 가량 상향 조정했다. 2020년에는 2조 원을, 향후 3~4년간 매년 2배 성장이 목표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고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그는 “입점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무신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 무신사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할 수 있는 사업도 펼친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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