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07년 11월 28일
이아람기자 , lar@apparelnews.co.kr
‘푸마’의 직진출 선언, 이랜드의 ‘엘레쎄’ 라이센스 전개권 확보 등으로 어수선했던 글로벌 스포츠 라이센스 시장이 기존 업체와의 잇딴 재계약으로 일단락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대기업과 중견 기업이 스포츠 시장 진입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도 라이센스 종료 브랜드와 물밑 작업에 나섰으나 ‘엘레쎄’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기존 업체와 재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CI인터내셔널(대표 신용봉)은 지난 달 ‘카파’ 이태리 본사와 내년부터 2013년까지 6년 간의 라이센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카파’는 국내 모 업체의 해외 본사 인수설 등으로 재계약이 불투명했으나 CI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라이센스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내년부터 ‘카파’를 정통 스포츠 브랜드로 전환하고, 전체 의류 제품의 35%를 DO 스포츠 군으로 구성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은 최근 ‘헤드’의 오스트리아 본사와 2009년부터 13년까지 5년 간 라이센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헤드’ 사업부는 이와 함께 내년에 2~3개 스포츠 브랜드를 추가로 런칭할 계획이다.
신규는 신발 및 용품 전문 라이센스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헤드’ 매장에 샵인샵 또는 슈즈 멀티샵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휴럭스(대표 김운렴)도 올해에 계약이 만료되는 ‘아식스’의 라이센스 계약 연장에 합의하는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글로벌 본사와 재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경쟁 업체들이 좋은 조건을 내세우며 국내 전개 의사를 밝혀 재계약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계약 시점에 자금력을 갖춘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본사에서 라이센스 비용을 터무니 없이 높게 부르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