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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2·3세 경영 본격화

발행 2013년 02월 08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오너 2세, 3세대 경영자들이 사세 확장 기치를 내걸고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그동안 비임원으로 사업부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던 창업주의 2세 또는 3세 자녀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원 또는 대표로 이름을 올리며 독자적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대부분 30대 안팎으로 매우 젊고 해외 유학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의욕적으로 신규 사업을 지휘하는 한편 사내 조직과 시스템 개편, 기업문화 조성에도 관심이 많다. 

대표적인 2세 경영자로는 슈페리어 김귀열 회장의 장남 김대환 부사장이 꼽힌다. 이달 1일부로 대표이사 부사장에 취임하면서 사내 입지도 강화됐다. 슈페리어 경리팀에 입사해 SGF슈페리어 사업부, 해외사업부, 아울렛사업부, 슈페리어 전략기획실, 계열사 슈페리어홀딩스까지 각 사업부 업무를 두루 파악한 김 부사장은 부친 못지않은 사업가 기질과 열의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2년간은 ‘케이제이초이 골프&스포츠’, ‘윌리엄스버그’, ‘로베르타디까메리노 스포츠’, ‘블랙마틴싯봉’ 등 주도한 신규 사업 대부분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미샤에서 시선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하고 3개 계열사를 포함해 재탄생한 시선그룹 신완철 회장의 장남 신동희 본부장도 올해 실질 임원으로 올라섰다. 그동안에는 재무관리와 전략기획 업무 등을 맡아 브랜드 사업에는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올 들어 7개 보유 브랜드의 홍보, 마케팅, VMD, CRM, 온라인 사업과 신규 사업까지를 총괄하는 브랜드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올해 34살인 신 본부장은 추진력과 책임감, 명쾌한 업무 방식과 사교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것이 사내 안팎의 의견이다. 

동일레나운 서태원 상무는 동일그룹 서민석 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자로부터 따지면 3세대다. 1974년생으로, 미국 보스턴 칼리지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한 서 상무는 동일방직에서 신규사업팀, 구매팀, 경영투자팀을 포함한 경영전략실을 거쳤고, 지난해 동일레나운 경영전략실로 배치됐다. 패션사업 보다는 경영 자체, 미래 전략사업 발굴에 집중해 보유 브랜드 역량강화, 시스템 혁신과 함께 신사업 관련 마케팅 전반을 지휘하며 다각도의 사업안을 구상 중이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차녀 현경담 패션부문사업본부장의 경우 패션사업에서는 실질적 대표라 할 수 있다. 패션에 대한 본인의 관심과 애정이 남달라 올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밝히고 있다. 편집숍 ‘매그앤매그’를 직접 운영하며 감각을 보여줬고, 올해는 남성캐주얼 ‘윈디클럽’의 리뉴얼 작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상품기획 업무부터 시작해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파크랜드 창업주 이병걸 회장의 장남 이창훈 상무도 올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파크랜드’ 아웃도어 라인 볼륨화와 고가 신사복 고객 확보, 대형마트에서의 마켓쉐어 확대 등 다양한 사업안을 직접 지휘키로 했다.

잠뱅이 창업주인 故김종석 회장의 장남 김명일 이사는 창업자의 유고로 일찌감치 경영 일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2세 경영인이다. 지난 2006년 잠뱅이에 입사해 자재부터 생산관리, 상품기획 부서를 섭렵했고, 지난 2008년 총괄이사로 부임했다. 최근 편집매장 ‘디스클로우즈’와 영캐주얼 ‘제이어퓨’를 국내와 중국 시장에 각각 런칭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점식 대표의 장남으로 지난 가을 임원 승진과 함께 ‘리트머스’와 ‘엠할리데이’ 총괄사업본부장이 된 에스제이피플 강창환 이사도 영업, 생산, MD 등 밑바닥부터 두루 실무를 경험해 업계 안팎의 현황과 위기대응 능력에서 손꼽히는 2세 경영자다.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의 장녀인 강주연 과장과 장남 강준석 과장은 매우 조용하게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강주연 과장의 경우 지난 2002년 모기업인 동진레저에 입사해 10여년 동안 실무를 거쳐 지난해 ‘마모트’를 전개하는 블랙야크 별도법인 아우트로의 대표로 취임했다. 강준석 과장도 지난 2009년부터 근무를 시작해 현재  글로벌 사업본부에서 해외 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 여성복 전문기업 라인바이린도 정보실에 문경란 대표의 딸과 사위가 근무 중으로 조만간 장남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해피랜드F&C 임용빈 대표의 장남 역시 지난해 가을부터 전략기획실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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