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동 - 시설 좋은 대형 유통만 북적

지난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월은 11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위로 인해 가두상권 내 유입객수가 줄어 원활한 제품판매가 이뤄지지 못했다.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주중 저녁시간과 주말에도 비교적 교통여건이 좋은 백화점, 쇼핑몰과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중앙역 인근 지하상가로 소비자가 몰려 은행동 가두 점포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연말까지 지역 상인회를 중심으로 다문화·풍물축제가 개최돼 일시적으로 유동인구가 50%이상 증가했으나 패션 매장 매출 증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부 아웃도어와 스포츠, SPA 매장만 약간의 매출 신장이 있었을 뿐 은행동 전 복종 매장들이 대부분 역신장 했다.

겨울 아이템 구매도 할인 적용이 많이 되는 이월상품과 기획 상품에 몰리는 추세다.

최근 신세계를 비롯해 롯데, 현대 대형 유통 3사 모두가 세종시와 관련해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 대전지역에 대형 쇼핑몰과 마트 신규점 개설을 계획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대전지역 상인회(은행, 장대, 둔산동 등)가 중심이 돼 2018년 준공 예정인 엑스포 공원 내 43층 규모의 IT복합빌딩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과 관련 반대 시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 충장로 - 온라인쇼핑몰 확대 영향 커

연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려야 할 겨울 시즌에 오히려 더 고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연말까지 맥을 못 추고 있다. 12월 매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전년대비로는 10% 떨어졌다. 잘나가던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데상트’ 마저도 주춤세로 돌아섰으며 일부 SPA만 보합세를 유지하는 정도다.

이 곳 상인들은 로드숍 매출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브랜드 본사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 확대를 들었다. 최근 매장 방문객 중 상당수가 착용만 해보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더 파격적인 시즌 오프 할인을 진행했는데도 불구하고 폭발력은 오히려 예년보다 떨어졌다. 로드숍 패션 브랜드 매장 중 10여개가 최대 50% 할인 행사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매장은 30% 이상의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공실률이 그 어느 해 보다 높았다. 수익 악화로 인해 휴대폰 전문점이 상당수 철수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곳에 입점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을 정도다.

공실 매장에는 주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기 마련인데,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아서인지 거의 빈 매장으로 남겨지고 있다.

서울 문정동 - 12월 첫 주만 반짝… 하향 곡선

지난달 첫 주에는 매출이 반짝 올라 추석 특수 이후로 정체돼 있던 상권 분위기를 살렸으나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오픈 초기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제2롯데월드몰로의 고객 이탈이 심화됐고 추운 날씨 때문에 고정고객의 발걸음도 뜸했다.

때문에 평일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올리던 주말에도 실적이 저조했다. 브랜드별 매출은 전년대비 10% 가량 빠진 가운데 늘 강세를 보였던 아웃도어는 아우터 판매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체면을 지켰다.

매장 변동은 없다. 한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이 현재 SH공사와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문정동 가든파이브 개인 소유자들의 동의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출점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동 상권연합회는 이에 따른 강구책으로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5억원으로 올 봄부터 초입 녹지공간에 분수대를 설치하는 등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시설 정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도움말: 이종덕 문정동로데오 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