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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CEO 계보가 바뀐다
리테일 환경 변화 … MD 출신 주도력 상승

발행 2015년 04월 1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글로벌 감각·브랜드 발굴 능력 중요해

 

져리테일 환경이 급변하면서 머천다이저(MD) 출신 CEO가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간 패션 업계 CEO는 디자이너, 영업, 금융 전문가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MD 출신들이 수천억원대 규모의 CEO로 약진하거나, 탁월한 수완으로 업계에서 주목 받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이기호 ABC마트코리아 사장은 2011년 지사 설립 이래 첫 내부 승진으로 대표이사가 된 사례를 남겼다. 이 대표는 당시 상품기획 이사로 근무해 왔다.


올 초 PVH코리아 대표이사로 합류한 고유현 사장 역시 리바이스, 빈폴 등에서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다.

조용노 네오미오 사장은 지난해 아웃도어 파타고니아코리아 지사장에 올랐다. 조 사장은 미국의 공룡 그룹 VF코리아(반스, 팀버랜드)가 한국 진출 초기 브랜드매니지먼트컨설턴트 역할을 한 바 있다. 그는 국내 1세대 MD의 산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코오롱 ‘엑티브’ 부터 금강제화, 타푸, 뉴발란스 등의 기획자부터 대표 자리를 모두 거쳤다.

최근 시장에서 이슈몰이 중인 브랜드의 실제 주인이 MD 출신인 경우도 많다. 2030세대의 워너비 슈즈로 잘 알려진 ‘수페르가’를 전개 중인 브랜드네트웍스의 변영욱 사장은 반고인터내셔날의 해외 브랜드를 소싱해 국내 편집숍에 판매하는 일종의 홀세일 사업팀을 꾸린 장본인이다.

브랜드어소시에이티드의 최영재 사장이 슈즈멀티숍 슈마커의 핵심 부서인 상품기획팀에서 근무하다 독립해 런칭한 브랜드가 프리미엄 패딩 ‘노비스’로, 런칭 첫해부터 대박을 터트리며 이슈가 됐다.

최근 광장 시장이라는 이색 공간에 브랜드 매장을 오픈한 패션잡화 ‘로우로우’ 이의현 사장은 동양그룹의 편집숍 ‘매그앤매그’ MD로 근무하다 2012년에 창업한 케이스. ‘로우로우’는 주요 편집숍의 0순위 브랜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 터치그라운드 최영 사장은 나이키 뉴발라스 엠디 출신이고, 슈즈멀티숍 ‘패스클립’을 런칭한 투비스코리아 장만식 사장은 닥터마틴 상품 기획자 출신이다.

이처럼 상품기획자들의 주도력이 커진 데는 유통 환경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멀티브랜드 스토어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브랜드를 창조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될 성 싶은 브랜드를 발굴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 졌기 때문이다.

또 종전에는 제품을 만들거나 많은 유통에 출점 하는 게 중요했다면 요즘에는 좋은 상품을 적재적소에 빠르게 순환시켜 많은 이윤을 남기는 게 더 중요해졌다.

MD 업무의 특성상 디자인, 소싱, 판매현장, 리테일, 회계 등 전반의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바잉 머천다이저는 외국어 능력까지 겸하고 있어 글로벌화되는 리테일 환경에 향후 이들의 활약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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