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6년 01월 13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젊은 노인이 유통 업계의 새로운 ‘블루슈머’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60세 이상 중장년층이 이번 유통가 신년 세일에서도 소비를 주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또 다시 중장년층 고객의 파워가 입증된 것.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 세일은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기록했다.
백화점 3사는 세일 첫 1주일 동안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해 1% 내외에 그친 전년이나 4~7%를 기록한 2014년보다 선방했다. 세일 초반 제법 규모가 큰 대형 행사가 점포 별로 진행됐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한파용 외투 구매도 살아났다는 평가다.
하지만 무엇보다 과거 실버층으로 분류 해왔던 중장년층이 백화점에서 가장 큰 구매력을 보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는 65세 이상 시니어 인구가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올해 유통 키워드 중 하나로 ‘OVER 65'(시니어 층 시장 확대)를 선정했다.
실제 이번 신년 세일 기간 60세 이상 고객 비중이 10%를 넘어섰는데, 롯데의 경우 지난 2010년 8%에서 지난해 10.4%로 늘었다. 현대와 신세계는 각각 12,8%, 13.0%를 차지했다.
현대는 60세 이상 고객의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4%로 전체 22%를 웃돌었다. 신세계도 24.7%로 전체 신장률 1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매출 주도 품목은 주얼리와 고가의 모피를 제외한 가전, 주방 용품으로 非패션 부문이 강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전 점(신규점포 제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매출 주도 품목은 주얼리와 가전, 주방용품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같은 기간 판매율이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 모피(100.4%), 남성패션(42.9%)이 가장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도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 했다. 구스다운·슈트 등 남성복 브랜드의 시즌 오프 행사에 고객들이 몰리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남성 의류가 27.4%, 보석·시계 25.7%, 주방 용품 26.4% 매출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