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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반열에 오른 중국, 후커우 개혁의 칼 뽑아
2050년까지 서부 대 개발 프로젝트 추진

발행 2016년 06월 28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1950년대 도입된 중국의 후커우 제도는 일종의 주민등록제도다.

하지만 거주지를 제한해 다른 지역에 후커우를 등록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거주지 이전 절차도 까다롭다. 거주 지역에 후커우를 두지 못하면 교육, 의료, 실업급여 수령, 주택 구입 등에서 차별을 받는다. 도시 후커우를 가진 자와 농촌 후커우를 가진 자간 차별도 심하다. 후커우 제도로 인해 중국 경제성장과 함께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한 농민공들은 새 후커우를 얻지 못해 사회보장 혜택에서 소외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후커우는 자식에게도 대물림되면서 후커우 제도가 ‘21세기 신분제’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됐다.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과 부존자원으로 ‘세계의 공장’역할을 해온 중국이 이제 거대한소비 시장으로 화려하게 변신 하고 있 4다. 대부분 신흥시장이 겪는 이슈이지만 특히 중국에서는 다양한 현상들이 있다.


한 가지 더 분명한 것은 중국이 최근 더욱 숨 가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책, 경제, 사회·문화 전반에서 소비 확대를 위한 구조 전환 과정에 있다.


정책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중산층인 샤오캉(小钢) 사회를 표방하며 전 국민적인 소비력확대 및 소비 구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중국이 꺼낸 카드 중 하나가 중서부 내륙 지역 신도시 개발이다. 그러면서 후커우 제도 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후커우 제도를 도입한 것은 1950년대로 고도성장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도시가 발전하는 가운데 이런 규제 장치가 없으면 도시의 인구 이전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져 경제를 오히려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후커우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최근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너무 높아졌다. 이렇게 자신의 후커우와 달리 도시이주 노동자인 중국 농민공은 2억4천만 명에 이른다. 때문에 중국이 경제 낙후 지역 중서부 내륙 지역을 신도시로 개발하려는 이유다.


동부 연안 대도시로 이주한 노동자를 돌려보내고 지역별 소득 수준을 줄이기 위해 산업화된 신도시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 중국의 메가트렌드다.

 

현재 저소득층이 미래의 중산층으로 ‘소비 확대’가 중국 소비 시장의 대표 키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중국 소비 시장에서는‘신소비 주체’로서 신흥 부호, 신흥 중산층,노년층이 부각되고‘, 신소비 지역’으로 중서부 내륙권이 정책적으로 육성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도시는 초대형 1급 도시로 분류되고, 우시(無錫;무석), 둥관(東莞;동완)등 20개가 넘는 성도(중국 내 23개 성의 수도)를 중심으로 한 중대형 도시들이 2, 3급 도시로 분류된다. 실제 프라다, 루이뷔통을 비롯한 해외 명품 브랜드도 최근 중서부 지역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사실 중국 소도시에 주목하자는 이야기는 몇 년 전부터 나왔다.


이미 중국 내륙 2,3급 도시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의 선진국 및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다. 폭스바겐, 도시바, IBM, ABB, 야마하, 스즈키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 역시 서부지역 진출을 가속화 하면서 서부 지역에 근거지를 만들고 생산과 판매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정부도 노동집약적 산업의 중서부 이전, 연안 대도시와 같은 거점 도시를 이들 지역에 육성해 도시화율을 높여 지금까지 연안지역이 누린 혜택을 내륙으로 파급시키려는 정책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중국은 2050년까지 서부 대 개발 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청해(青海), 간쑤(甘肃), 산시(陕西), 사천(四川), 운남(云南), 귀주(贵州) 등 6개 성과 광시(广西), 내몽고(内蒙古), 닝샤(宁夏), 신장(新疆), 티베트(西藏) 등 5개 자치구, 충칭(重庆) 직할시로 총 12개 지역의 서부 면적은 중국 전체의 72%를 차지하지만 인구는 중국 전체의 28%에 불과하다. 중국은 이곳으로 농공민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신세대 농공민 중서부 내륙 이주 확산

 

서부 대 개발은 1단계 기초 인프라 기반 구축을 조성하는 준비단계를 넘어 2단계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을 통해 개발 거점을 향상시키는 단계로 들어섰다.


최근 중·서부 지역의 개발이 확대되며 이미 발달된 동부 연안 지역에서 중서부로 이동하는 농민공들이 확대되고 있다.


그 중 1980년대 이후 출생자인 저소득층이 조금씩 개선되는 임금 수준이나 복지 확대 등으로 소비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1인당 구매력은 낮지만, 뚜렷한 소비 수요를 가지고 있는데 주로 실속형 저가 제품을 선호하지만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잠재력 있는 적극적 경제주체로 변모되고 있는 중이다. 향후 중산층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큰 대상으로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국내 패션 기업들이 동부 연안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상해, 북경을 거점으로 유통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지만 결국 타깃이 될 중산층의 육성과 확산은 중국 정부의 정책 아래 서부 지역 개발에 더욱 초점이 맞춰 지고 있다. 이미 발 빠른 해외 기업들이 이곳 진출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서부진출의 문제점도 있다.


우선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경우 서부지역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며, 열악한 기초 인프라 시설로 인하여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서부지역이 동부나 중부지역에 비해 저렴한 노동력은 풍부하지만 인재가 부족한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서부 대개발이 중국의 장기적인 계획이니만큼 성장잠재력을 고려해 국내 기업들도 서부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 서부지역의 현지 유통 기업과 협력으로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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