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패션 업계 ‘고용 절벽’
신규 채용 않고 경력자 돌려막기로 일관

발행 2016년 07월 01일

이아람기자 , lar@apparelnews.co.kr

부서장·사업부장 등 뉴 리더 층 얇아져
“인력 창출 없이 세대 단절 현상” 지적

 

패션 업계 인력 수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복종을 불문하고 디자이너, MD, 영업 등 모든 파트에서 사람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그 중 특히 부서장과 사업부장 등 30대 중후반에서 40대에 이르는 중견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종은 단연 골프웨어다. 내년까지 최대 10개가 넘는 브랜드가 런칭을 준비 중이지만 사업부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0년간 골프웨어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기존 인력들이 아웃도어 등 타 복종으로 이탈했지만,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기존 인력으로 버틴 결과라는 지적이다.

내년 이 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한 중견사 대표는 “40대 사업부장을 구하기가 이토록 힘들지 몰랐다. 아웃도어 출신의 50대 임원들 이력서만 쌓여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포티즘의 부활로 꿈틀대고 있는 스포츠 업계도 마찬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디자이너나 MD가 제대로 양성되지 않았다. 내셔널이나 라이선스 브랜드에는 쓸 사람이 없다. 때문에 경력자 선호 경향이 더 강해져 전문 인력 층이 매우 얇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신규를 준비하는 한 업체 사업부에 스포츠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남성복과 여성복은 상황이 좀 다르다. 신규 런칭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연차가 높은 인력층은 두터운 반면 실무급 인력이 빈곤해 조직 운영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팀장급 이상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5년차 이상 대리, 과장급 등 실질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상시 채용공고에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성복 중견사 임원은 “전문 업체들의 몰락과 함께 신규 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경향이 큰 원인이다. 최근 몇 년간 수입 신규 시장만 커지면서 전문 인력의 채용은 더 줄었고 그만큼 숙련된 인력이 양성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40대 인력의 부족은 전 복종의 공통적인 문제다. 97년 IMF 이후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70년대 생의 취업문이 닫혔고 현재 40대 인력의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여성복 신규 런칭을 준비하는 A업체는 40대 본부장을 선임하기 위해 인선에 나섰지만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했다.

케이투코리아 지철종 전무는 “최근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가 중견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턱 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신규 채용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을 추구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우수한 인력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기업이 스스로 전문 인력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세대 단절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