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6년 07월 21일
종합취재 , appnews@apparelnews.co.kr
청주 성안길 - 잦은 비에 유동 인구 급감
이달에는 브랜드별로 편차는 있지만 대체로 전달대비 15% 내외 매출이 빠졌다. 전년대비로는 보합세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 잦았고 맑은 날에는 찜통더위로 발길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행히 방학이 시작된 셋째 주 주말부터 학생들이 많이 몰리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의류만 보면 낙폭이 더 크다. ‘지오다노’, ‘스파오’, ‘원더플레이스’ 등 일부만 비교적 활기를 띄었고, 대부분 20% 내외 매출이 빠졌다.
전년대비로 눈에 띄는 것은 슈즈 매장들의 점당 매출이 30% 내외 빠졌다는 점이다.
폴더, ABC마트, 레스모아(2개), 풋마트(3개), 슈마커 등 슈즈전문 매장들이 예년보다 많이 늘면서 나눠먹기가 됐고, 지난 5월부터 영업한 슈즈 깔세 매장이 최대매출 1억(6월)원을 기록할 만큼 활기를 띄면서 타격을 받았다.
상권 내 매장변동은 3곳(신규오픈, 철수, 리뉴얼)이다.
‘노스페이스 화이트’가 철수한 후 오래 비어있던 자리에 남성 보세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고 ‘타미힐피거’는 철수, ‘클루’는 리뉴얼 오픈했다. ‘타미힐피거’자리에는 다음 달 골프웨어 ‘JDX’(지하1층~지상3층)가 문을 연다.
그밖에 ‘아리따움’이 내부 리뉴얼 공사를 진행 중이며, ‘휠라’ 매장이 셋째 주에 불이 나면서 영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원주 중앙로 - 대형 유통으로 고객 이탈
지난 달 말부터 폭염, 장마 등의 궂은 날씨로 유동 인구가 급감했다.
7월 말 중·고등학교 방학이 시작됐음에도 10대 고객의 발걸음이 뜸했다. 입점 고객 수는 평일에 20~30명, 주말에 100명이 채 안됐다.
최근 인근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 이탈하는 고객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도 단품 위주로 이뤄지면서 1인당 객단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매장을 계속 운영할지 고민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브랜드 매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30% 하락했다.
A브랜드 매니저는 “작년에도 매출이 크게 떨어져 수익을 내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며 “주말 매출이 작년 평일 수준과 유사하게 집계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침체된 상권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신규 오픈한 패션 매장은 찾아볼 수 없다. 6~8개월간 공실로 비어있는 점포도 상당수이다.
상인연합회에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바자회,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브랜드 매장으로까지 입점이 이어지지 않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상권 관계자는 “단타로 열리는 행사보다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차 없는 도로 사이에 집객력을 높일 수 있는 명소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진해봄직하다”고 말했다.
구미 문화로 - ‘로엠’ ‘숲’ 나란히 오픈
상권 공동화로 침체기를 겪어 왔으나 다시 문화로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구미김천모다아울렛이 오픈한 이후 인동 아울렛 상권이 힘을 잃어가면서 오히려 문화로로 유동 인구가 쏠리기 시작했다. 유동 인구가 전년대비 20% 늘어났고, 패션 브랜드 매장의 매출도 10% 증가했다.
최근 큰 이슈는 두 여성복이 나란히 오픈한 것이다. 이랜드월드의 ‘로엠’과 동광인터내셔날의 ‘숲’이 새 단장을 통해 구미 상권에 재진출하면서 고객 몰이에 일단은 성공했다.
여성복은 여름 시즌에 매출이 기대하기 어려운 복종임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로엠’은 100여평 규모에 뉴 콘셉트를 구현한 가운데, 오픈 3일 동안 4천5백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숲’은 런칭 당시의 오리지널리티로 돌아가 인테리어에 많은 변화를 준 결과 평일 매출 130만원, 주말 매출 250만원을 기록했다.
스포츠와 보세 중심에서 여성복이 입지를 구축해 나가면서 예전보다 다양한 구색을 갖추게 됐다.
최근 인기 판매 품목은 오프 숄더 블라우스, 셔츠 류, 숏 팬츠, 미니스커트 등이다.
하절기에는 평일 오후 3시~8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매장 방문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