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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돌려막기는 계속 된다
홈쇼핑 연간 거래액 3조

발행 2017년 01월 0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소수 대형 밴더 장악·홈쇼핑 PB 비중 증가

중소, 신생 업체 브랜드 ‘쓰고 버리는 카드’

 

홈쇼핑을 주로 거래하는 업체들의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현재 홈쇼핑 이너웨어 시장은 코웰패션, 엠코르셋, 동경모드 3사가 주도한다. 이들이 홈쇼핑에서 연간 올리는 총 매출은 3천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여성복은 우인어패럴, 심은진컴퍼니, 패션테인먼트, 엠프로미스, 디자인갤러리 등 대형 밴더사들만이 유일하게 생존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500억~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제외한 다수의 소형 업체들은 여전히 진퇴를 반복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업체들이 쉽게 사라지면서 소위 협력사 돌려막기를 하는 수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홈쇼핑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홈쇼핑 개국 초반 중소기업 판로 개척과 활성화라는 취지는 현재 온데간데 없다. GS, CJ, 롯데 등 대형 유통이 독점하다시피 되면서 자금과 인프라를 갖춘 중대형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롯데 ‘LBL’, CJ오쇼핑 ‘베라왕’ 등 자사 브랜드를 키우면서 중소업체들의 기회가 더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9월 런칭한 ‘LBL’은 두 달여 만인 11월 이미 주문금액이 505억원을 돌파했고, ‘베라왕’은 연매출이 350억원대에 달한다. CJ오쇼핑, 현대, 롯데, GS 등 리딩 홈쇼핑사의 연간 주문금액은 3조원 대에 달한다.


주요 홈쇼핑사들의 연매출 100억 원 이하 중소 업체 거래 비중은 10~15% 수준이다.


중소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매입 의무 조항이 있긴 하지만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법인을 계속 신설해(일부는 홈쇼핑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유통사별로 법인을 세우는 경우도 있음), 영세 기업처럼 보이게 하는 편법을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부익부 빈익빈을 부추기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블록 편성(업체의 방송을 보장하는 것)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정 업체에 편성을 밀어주면서 전문성보다는 기업의 규모를 더 고려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신생 업체들은 1회 방송을 위해 최소 10~15억원의 비용을 들인다. 그런데 해당 방송에 목표금액이 미달하면 후속 방송을 절대 잡아 주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상당수 영세 업체들이 2~3회 방송 이후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100억대 미만의 한 가방업체 대표는 “2~3회 방송이 잘되자 홈쇼핑사의 권유로 세컨브랜드를 런칭했지만, 첫 방송이 잘 안되자 후속 방송을 잡아주지 않아 몇 천만원 어치 재고가 창고에 잠겨 있다”고 말했다.


40%가 넘는 수수료에, 30%대의 낮은 전환율(주문액에서 반품, 주문취소를 뺀 최종 금액 비중)도 문제다. 전환율이 낮다는 것은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낮다는 뜻이다.


이너웨어 업체 한 대표는 “협력사가 성장할 수 없는 토양에서 양질의 제품이 만들어 질 수 없다. 홈쇼핑사들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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