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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스타트업, 아이디어가 사업이 되기까지

발행 2017년 02월 2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2010년 이후 온라인과 스트리트 시장은 지속적인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층들의 소비 축이 온라인과 편집매장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의 성장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스트리트,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런칭에 있어 수억,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이는 기존 패션회사들과 달리 몇 백, 몇 천 만원으로 브랜드를 만들어내며 기존과는 180도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을 제시했다.


한 번에 풀 코디네이션을 제시하는 기성 브랜드들과 달리 티셔츠, 모자 등 단품 브랜드로 시작해 차츰차츰 아이템을 넓혀가며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몇몇 브랜드는 백화점과 쇼핑몰 등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해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온라인, 스트리트 시장의 성공 모델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연이은 적자경영으로 매각을 시도하는 안타까운 결과들이 나타나면서 경영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취재하면서 지켜본 기자의 눈에는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능력은 기업들 못지않게 뛰어나다. 아니 오히려 그 이상으로 보인다.


온라인 시장에 대한 이해도는 기업들보다 앞서 있고 새로운 툴에 대한 시도나 실행 속도는 몇 배나 빠르다. 그만큼 저돌적이고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를 통해 단숨에 수면 위로 올라서거나 그렇지 못하면 과감하게 털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하지만 문제는 규모가 커지면서다. 열 명도 채 안됐던 조직이 순식간에 십 수, 수 십 명으로 불어나고 수억, 수 십 억 원의 자금이 돌면서 오너는 브랜드 마케팅만이 아닌 경영 전략, 재무회계, 인사 조직 등 전체적인 경영을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오너들이 경영자 출신이 아니다보니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재무 회계나 인사 조직에서 어려움이 커 보인다. 실제 모기업은 재무 회계에 대한 지식이나 노하우가 부족하다보니 사금융 등 무리한 자본을 끌어다 쓰면서 높은 이자율에 허덕였고, 또 다른 기업은 직원들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부족하다보 니 직원들의 들락거림이 심각했다.


한 전문 경영인은 “브랜드를 만들거나 마케팅적인 능력에서는 탁월하더라도 경영은 또 다른 얘기다. 매출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재무 회계나 인사 조직 등 전문적인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역량이 부족할 때는 전문 경영인을 내세우거나 이를 경영할 수 있는 기업에게 사업을 넘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패션ㆍ유통업계에서도 스타트업 열풍으로 젊은 창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 중에는 사업 규모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곳들도 많다. 이들이 위의 사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란다.

오경천 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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