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트래블 백 브랜드 쌤소나이트 그룹이 그룹 전체 매출 및 지역별 성장률을 포함한 2016년 실적을 발표했다.

쌤소나이트 그룹은 2016년 고정환율 기준 글로벌 전체 순매출액 28억 1,050만 달러(한화 약3조2천억원/ 2016년 평균환율 1,160원적용)를 달성, 전년 대비 17.3%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한 데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작년 8월 1일 인수한 투미(Tumi)의 경우, 12월까지 5개월간 2억 7,580만 달러(한화 약3천1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브랜드 별로는 쌤소나이트의 순매출액이 전년 대비 5.9% 증가해 가장 높은 매출인 15억4,880만 달러(한화 약1조7966억원)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브랜드는 여행 가방 브랜드 카밀리안트(Kamiliant)로 706.3%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으며, 프랑스 라이프스타일백 브랜드 리뽀(Lipault) 매출도 102.9% 성장했다. 이외에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그레고리(Gregory)가 22.7%, 프리미엄 캐리어 브랜드 하트만(Hartmann)이 21.4%, 모바일기기 케이스업체 스펙(Speck)이 15.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트래블, 캐주얼, 비즈니스, 엑세서리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두 자리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한 점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스펙의 선전으로 액세서리 카테고리 매출이 가장 높은 성장률인 47.3%를 기록했으며, 비즈니스 카테고리가 38.2%로 뒤를 이었다. 그레고리와 쌤소나이트의 선전으로 캐주얼 카테고리 매출은 16.4% 증가했으며, 트래블 카테고리 매출 또한 11.4% 성장했다.

전 지역이 고른 성장을 보인 데는 지역별 맞춤 현지화 전략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순매출액이 전년 대비 9.9% 오른 10억 2,860만 달러(한화 약1조 1931억원)로 가장 높았고, 북미 지역이 26.8% 성장한 10억 2,720만 달러(한화 약1조1915억원)를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남미와 유럽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각각 17.4%, 16.1% 성장했다.

팀 파커(Tim Parker) 쌤소나이트 그룹 회장은 “쌤소나이트는 작년 투미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트래블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멀티 채널을 통해 선보여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쌤소나이트는 2016년 한 해 동안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며 멀티채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작년 온라인 채널에서 순매출의 9.5%에 달하는 2억6,570만 달러(한화 약3천82억원)의 매출을 창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9.1% 증가한 수치이다.

라메시 타인왈라(Ramesh Tainwala) 쌤소나이트그룹 CEO는 “쌤소나이트는 앞으로 이커머스 역량을 더욱 강화하며 멀티플랫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2017년에도 브랜드의 주요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잠재력을 극대화해 투미의 글로벌 성장과 함께 그룹 전체의 장기적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