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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6천억 규모 지분 매각 후 내년 상장 추진

발행 2017년 04월 0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이르면 오는 5월로 예정했던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을 통해 6천억원대 자금을 확보,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안정화를 먼저 이루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또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이랜드월드가 인수하는 등 이랜드월드를 실질적인 지배회사 구조로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CFO는 “지난해 말 예비심사청구를 시작으로 4월 심사승인을 목표했으나 현재 구조로써는 가치가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 자금을 확보하고 적자를 내고 있는 자회사(이랜드파크)를 떼어낸 후 가치를 높여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전국에 53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유통 법인으로 매출 규모가 5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예비심사청구 후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형식적 요건이 충족돼 빠르면 올해 5월 안에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이슈가 생기면서 상장 절차가 계속 지연됐다.

이에 이랜드는 계열사를 분리 매각해 IPO 상장을 추진,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정면 돌파하며 동시에 유동성 이슈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상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랜드리테일의 일부 지분 매각으로 6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위해 주관사인 동부증권 및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투자구조 협의 및 외부투자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번 딜은 5월 중으로 투자자 의사결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6천억원의 자금 조달은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34.84%를 갖고 있는 상환전환우선주 투자자(하모니에이앤지제일차)의 주식 매각을 통해 3천억원, 이랜드월드가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중 일부 매각을 통해 3천억원을 확보한다. 이후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의 주식을 2천억원에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랜드 측은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그룹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단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03억원인데 반해 이랜드파크 등 자회사를 통합한 연결기준 순이익은 743억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상장 가치가 크게 훼손됐고, 따라사 자회사 분리 후 상장 시 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딜은 5월 중으로 투자자 의사결정이 완료되고 9월 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재신청한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된다는 그림이다.

이와 함께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의 지분인수를 통해 실질적 지주회사 체제로 한 발 더 내딛게 된다. 향후에는 이랜드월드 내 패션사업부도 별도로 독립시켜 이랜드월드를 확고한 지주회사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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