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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 이번엔 전문점 확대 경쟁
새 콘텐츠 개발, 젊은층 흡수 노려

발행 2017년 04월 07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국내 백화점의 총 매출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0조1천~20조9천억원 사이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대형 유통사들이 가두 전문점 사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취급하는 브랜드 역시 탈 백화점형이 대부분으로, 지역 밀착형 점포 구현에 초점이 있다.

현대는 처음으로 신진디자이너 편집숍 ‘언더라이즈’를 최근 런칭했다.

50여개 브랜드의 의류 60~70%, 리빙, 소품, 신발 등 라이프스타일 30%로 구성됐다. 현대 대구점을 시작으로 무역센터점, 목동점을 단계별로 오픈하며, 하반기에는 가로수길, 이태원 등 로드숍 진출도 모색한다. 로드숍 개설이 본격화 되면 완사입 방식도 시도한다. 지난 4일 동안 영업을 진행한 결과 목표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의 가두 전문점 ‘엘큐브’는 가로수길, 홍대 등 지난해 3개점을 오픈했고 지난달 세종시에 ‘엘큐브 리빙’을 선보였다. 올해 주요 상권 별로 리빙, 뷰티 등 컨셉을 세분화한 10개점을 오픈하고 2020년까지 100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요 점포의 매출은 월 평균 3~5억원 수준이다.

신세계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브랜드 개발을 해왔다. ‘분더숍’ 등 하이엔드 편집숍 단독 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가성비 브랜드로 전문점 사업을 실현 중이다.


올해 런칭한 화장품 ‘시코르’는 대구점에 첫 선을 보였다. 라이프스타일 ‘자주’는 지난해 150개 매장을 확보했고 올해 단독매장 10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향후 4년내 5천억원을 매출 목표로 정했다. 신세계 이마트의 가성비 갑 PB ‘노브랜드’는 대형마트와 별도로 로드숍 10여개 점을 열었다.

AK플라자는 ‘오피셜 할리데이’와 ‘태그온’을 런칭해 가로수길과 홍대에 각각 진출했다. ‘오피셜 할리데이’는 이달 중 가로수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에서 당분간 운영 키로 했다. 대신 이달 말 ‘태그온 뷰티’를 런칭해 분당점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유통사들은 후속 브랜드 육성을 위해 자사 유통 내 PB 형태로 인큐베이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점 출격을 위한 일종의 워밍업인 셈.

롯데는 유닛, 파슨스, 비트윈, 르보헴 등을 현대는 ‘폼더스토어’를, 신세계는 델라라나, 아디르 등을 운영 중이다.

유통사들의 이같은 전문점 확대는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패션과 점포 차별화는 물론, 백화점에 등을 돌린 젊은 층 유입을 도모해 불안한 미래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

고객의 니즈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대형 점포 보다는 중소형 점포나 단일 매장으로 마켓 테스트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담스러운 수수료 때문에 대형 유통 입점을 꺼리는 온라인, 스트리트 등 비제도권 브랜드를 끌어들이기에도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일부 유통사들은 중장기적으로 사입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브랜드의 백화점 이탈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해외 유통과 같은 사입 방식으로의 전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점을 통해 일종의 학습 및 테스트 효과도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통 업체들의 전문점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오피스할리데이, 쿤처럼 장기적인 브랜딩이 아닌 실적 위주로 판단할 경우 빨리 포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태원, 홍대, 가로수길 등 제한된 상권에서의 직접 경쟁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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