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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디자이너, 글로벌 진출 기회를 잡다
해외 전시, 어워드, 쇼륨 통해 자생력 키워

발행 2017년 05월 02일

종합취재 , appnews@apparelnews.co.kr

국내 최초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 프라이즈(LVMH Prize)’ 세미파이널 진출.

올 초 신진 디자이너 신규용, 박지선의 브랜드 ‘블라인드니스’가 업계에 전한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등용문으로 이름 높은 루이비통 프라이즈의 세미파이널에 국내 디자이너가 진출한 첫 사례다.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가는 국내 신진디자이너들의 수는 최근 3~4년 간 매년 늘어나고 있다. 패션위크, 패션코드, 해외컬렉션 등 무대에 설 기회가 늘었고 온라인의 발달과 직구 활성화, 온-오프라인 편집숍의 확대, 한류(K팝, 드라마 등) 붐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진입장벽이 낮아진 영향도 적지 않다.

‘블라인드니스’는 지난 시즌부터 밀라노 유명 편집매장 ‘엑셀시오르’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서울패션위크와 제너레이션넥스트서울, 텐소울 홍콩팝업전시 등을 통해 만난 바이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중이고, 지원 사업이 잘 돼 있기로 유명한 런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남성복 ‘더 시리우스’를 전개 중인 24살의 정연찬 디자이너도 최근 런던패션위크 인터내셔널 패션 쇼케이스(IFS)에서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경우 역시 국내 디자이너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수상혜택으로 메르세데스벤츠사로부터 참가경비 전액을 지원받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하는데 처음으로 여성복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런던에서의 활동을 목표로 경제적인 부분과 비즈니스 방향에 대한 자문을 받는 중이다.

‘런던클라우드’ 이수현 디자이너는 중국 패션유통기업으로부터 상하이패션위크 컬렉션 무대 참가경비를 모두 지원받는 조건으로 올 추동시즌 제품의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독점계약과 동시에 중국 기업으로부터 컬렉션 무대를 지원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런칭 4년차인 ‘로맨시크’ 최혜정 디자이너는 작년 춘하시즌부터 해외시장을 노크해 현재 미국, 홍콩, 중국, 쿠웨이트, 이집트 등지에 크고 작은 30개의 거래처를 확보했다. 미국 거래처에서는 매출 상위 브랜드에 속해있다. 뉴욕 매장에서는 1위다.


‘키미제이’ 김희진 디자이너는 일본, 중국, 홍콩, 런던에 22개 거래처를 확보했다. 지난 2013년부터 해외 오더를 받기 시작해 매해 3~4개씩 거래처가 늘어났고, 수주금액도 시즌마다 평균 20% 상승 중이다. 연내 밀라노, 파리, 미국을 대상으로 한 쇼룸 비즈니스도 도전한다.

우진원 디자이너의 ‘로켓런치’는 지난해 뉴욕캡슐쇼와 코트리에 참가, 35만 달러의 상담 및 계약을 달성했고 최근 밀라노 ‘엑셀시오르’ 매장에 입점했다. ‘어몽’은 중국, 동남아, 캐나다에 고정 거래처를 확보하고 영국과 미국에서도 오더를 받고 있다. 광저우에는 단독매장이 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업계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자금력과 마케팅의 한계를 겪는 젊은 창작자들이 실력이 있음에도 롱런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게 태반이기 때문이다.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해외의 관심이 한국에 와있는 지금의 기회를 잘 살려야한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바이어와 소비자들이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지원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독자적 콘텐츠 확보와 해외 패션 어워드 참가 등 다양한 도전을 계속해야한다는 것이다.


‘키미제이’ 김희진 디자이너는 “지원이 얼마만큼 되느냐보다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 먼저다. ‘앤더슨벨’ 등 지원 한 푼 없이도 잘해낸 케이스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혜 기자 ceh@apparelnews.co.kr / 김동희 기자 kd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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