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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은 봉? … 국내 명품 가격 턱 없이 비싸

프랑스·이탈리아보다 36% 높고 중국 다음으로 비싸
장병창 객원기자, app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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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업체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봉으로 보는 것이 틀림없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명품 가격이 국제 평균 가격보다 터무니 없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다음으로 비싸고 이웃 일본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다.

특히 한국이 명품들의 본고장 EU와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체결한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뭔가 크게 잘못됐다.

국내 기업들에게 저승사자라고까지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왜 명품 브랜드들의 불공정 가격 시비를 가리는 일은 외면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프랑스 최대 금융 그룹인 엑산 BNP 파리바(Exane BNP Paribas)가 투자자들을 위해 지난 3월 기준, 4,846개 명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 명품 가격은 국제 평균 가격에 비해 21%가 높아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다음이 한국으로 14%가 높다.

이는 일본과 홍콩에 비해 각각 8%, 6% 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쇼핑 관광객 유치에도 그만큼 불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자국 내 판매 가격이 각각 국제 평균 가격보다 22% 낮은 78%선 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명품 가격은 이들 두 나라에 비해 36%, 중국은 43%가 높은 것이다.

영국 시장 명품 가격은 국제 평균 가격의 82% 수준으로 이탈리아나 프랑스보다 4%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영국은 더이상 여행객들의 쇼핑 천국이 아닌 셈이다.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약세 못지않게 유로화가 흔들렸다는 점외에도 이탈리아와 프랑스 두 나라 명품 하우스들의 여행 쇼핑객 유치를 위한 경쟁적 가격 조정 흔적으로 어림된다.

BNP 파리바의 이번 품목별 조사에서는 명품 브랜드별 가격 차이도 심해 중국 시장의 경우 프랑스와 비교해 발렌시아가 25%, 브르넬로 쿠치넬리 45%, 루이비통, 돌체 앤 가바나 50%, 아르마니는 약 70%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BNP 파리바는 중국 내 명품 가격이 국제 평균 가격에 비해 아직도 유별나게 높은 원인으로 관세와 내국세, 위안화 약세, 유통 비용 등을 꼽았다.

또 중산층 증가, 인터넷을 통한 가격 정보 이용 확산 등으로 명품 가격의 국제간 가격 차이가 어느정도 줄어들겠지만 격차 해소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BNP 파리바는 지난 9개월간 페라가모 4%, 코치와 구찌, 몽클레르가 각각 1%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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