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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의 늪’에 빠진 유아복 … 탈출구는 없나
선물 수요 줄며 객단가 하락세 뚜렷

발행 2017년 06월 19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유아복 시장이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졌다.


현대, 신세계, 롯데 백화점 3사 5월 매출(기존점 기준)이 각각 전년 대비 5.8%, 6.2%, 14.4% 역신장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심각한 출산율이 꼽힌다. 통계청에 의하면 올 1분기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12.3% 감소했다.


만 3년 주기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야하는 유아복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출산율은 직격탄이라는 분석이다.


유아복 브랜드 가운데 마켓쉐어 1, 2위를 점하고 있는 서양네트웍스의 ‘밍크뮤’와 ‘블루독베이비’도 매출이 15% 가량 빠졌다. 빅3 백화점 50여개 매장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두 브랜드의 하락세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서양은 불황에 따른 소비위축과 함께 과거에 비해 가격저항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자연 이탈된 기존 고객의 자리를 신규 고객이 다 채우지 못한 가운데 1인당 객단가가 지난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약 14%에 이르는 객단가 감소 원인에는 선물 수요 감소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유아PC는 60~70%의 매출이 선물수요로 창출되는 구조이다.


11%의 신장률을 기록한 아가방앤컴퍼니의 ‘에뜨와’만이 성장세를 달렸는데, 매출을 이끈 품목은 다름 아닌 유명 수입 유모차‘ 부가부’였다.


부가부코리아의 오프라인 유통을 맡고 있는 아가방은 올해 출시된 ‘부가부 비5’로 매출 볼륨을 톡톡히 키웠다. 지난 2월 현대 무역센터점에서 5일간 열린 베이비페어에서는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는 이 같은 매출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부가부’, ‘스토케’ 등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유모차의 판매유무에 따라 매출 이동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보령메디앙스의 유아용품 멀티숍 ‘비비하우스’는 작년 하반기 ‘스토케’ 유모차 판매를 중단한 이후 매출이 타격을 크게 받았다. 아직도 두 자릿 수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고가 의류 판매는 위축되고 있는 반면 유모차 시장의 활기는 여전하다.


유모차는 안전과 직결된 제품인 만큼 신뢰도가 높게 형성돼 있는 고급 브랜드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유아복 PC 전면 개편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판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 유아복 단독매장을 축소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편집숍 및 용품멀티숍 등의 신 MD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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