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9월 0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미국 밀레니얼스의 명품 쇼핑 패턴이 ‘옷은 명품 대신 패스트 패션, 명품은 핸드백 등 액세서리 구매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품 패션 의류마저 패스트 패션에 밀려 설 땅을 잃고 액세서리로 연명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인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리테일 시장 조사 분석 전문회사 에디티드(Edited)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에서 명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핸드백 22%, 스카프 20%, 모자 83%가 각각 늘어난 것에 비해 정찰 가격(full price)이 붙은 명품 의류 판매는 34.5%가 줄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시장에서 5,000개 이상 브랜드를 취급하는 대형 리테일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스타플 디자인(Staple Design) 창업자인 제프스타글은 이 같은 액세서리를 향한 구매 패턴 변화 요인을 지속적인 패스트 패션 상승효과로 풀이했다.
예컨대 셀렌느 런웨이 쇼 명품과 유사한 복사품을 며칠 후 자라 등 패스트 패션에서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살 수 있는데 왜 큰 돈을 투자하겠느냐는 것이다.
대신 명품 핸드백 등으로 구색을 갖추면 한껏 멋을 낼 수 있고 품위 유지에도 손상이 안 간다는 설명이다.
패스트 패션과 럭셔리 액세서리의 조화, 이른바 하이-로우 룩스(high-low looks)가 밀레니얼스의 대세인 셈이다.
에디티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상반기 중 밀레니얼스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구찌 핸드백은 전년동기보다 595% 매출이 늘었고 루이뷔통, 생 로랑, 발렌티노, 돌체 앤 가바나 등도 핸드백 등 액세서리 매출이 돋보였다.
또 밀레니얼스들의 명품 핸드백 쇼핑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1,414달러에서 1,465달러로 2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