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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도를 넘어선 에이전시들의 ‘甲질’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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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시(agency).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활동 따위를 대행하거나 주선하여 주는 사람 또는 회사를 의미한다.

패션 업계에는 해외 유통 대행,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 대행, 광고 대행, 홍보 대행 등 다양한 에이전시들이 존재한다.

광고나 홍보 에이전시는 말 그대로 ‘대행’이라는 의미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해외 유통, 해외 라이선스 에이전시는 ‘의존’이라는 의미에서 활용된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외 비즈니스와 관련된 업무를 맡을 인력을 두고 있지 않다보니 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들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에이전시들이 많다는 점이 문제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전개 중인 A업체. 이 회사는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표권 사용 허가를 받아 10여년 전에 패션 브랜드로 런칭했다.

사업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이 회사의 매출 규모는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몇 해 전 에이전시측으로부터 사업을 확장하지 않으면 라이선스를 다른 회사에게 넘기겠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 해당 브랜드로 다른 복종까지 확장하라는 것. 본사의 입장이라는 주장이다.

A사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도 예전만 못했기 때문에 매출 볼륨을 키우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A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수익만 곤두박질 쳤다.

업계에서는 라이선스 업체가 라이선스에 대한 수수료를 늘려받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업체 B사. 이 회사는 지난해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그것도 세계적인 유명 백화점을 대상으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하게 된 것이다. 결과는 좋았다. 1차, 2차 물량이 거의 소진됐다. 올해 상반기 역시 수주량이 늘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홀세일을 진행하지 않았다. B사 대표에 따르면 물건 값이 입금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화점 측에서 결제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에이전시 측의 말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백화점이 몇 십 억, 몇 백 억도 아닌 몇 억을 수개월 동안 미뤘다는 것에 납득이 가지 않았고, 결국 하반기 비즈니스를 물건너 보냈다.

해당 백화점은 패션을 하는 회사라면 누구나 입점하기를 희망하는 곳이다. 하이엔드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등용문과도 같은 곳. 어렵게 입점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로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 비즈니스를 진행 중인 C사 역시 올 하반기 거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미 시즌은 시작됐지만 에이전시 측으로부터 들려온 답은“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 뿐. 본사와 직접 소통이 안 되다보니 결국 에이전시의 말대로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

에이전시는 말 그대로 대행 업무를 하는 곳이다. 사업을 주최하는 측의 업무를 대행하는 곳이지, 주최 측을 쥐락펴락 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에이전시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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