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9월 1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향후 7년간 전성기 누릴 전망
베트남 소싱 희망 36.7%로 줄어
매년 8월 중순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매직 소싱 쇼(Sourcing at Magic Show)’는 미국 의류 리테일러들의 향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매직 쇼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미국의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협정) 참여 포기 이후 TPP의 가장 큰 수혜국으로 지목받던 베트남의 의류 산업 근황과 전망이었다.
아시아 의류 소싱 허브로서의 베트남을 주제로 한 포럼도 열렸다.
이 포럼에서 미국 패션협회 줄리 휴즈(Julie Hughes)는 미국 대형 의류 리테일러 임원 3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소싱을 연장 하겠다’는 응답자가 지난해 65.4%에서 올해는 36.7%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유는 두 가지다. TPP 폐기로 무관세 수입 기대가 없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고 두 번째는 베트남 임금 상승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베트남 최저 임금 수준은 지역별로 월 114~165달러. 중국의 월 350~400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내년 6.5% 등 향후 10년간 꾸준한 임금 인상이 정부 주도에 의해 예고되어 있다.
한국의 삼성, LG, 일본 파나소닉 등의 베트남 진입도 임금 상승을 한층 부추길 것이라는 게 미국 리테일러들의 판단이다.
그렇더라도 아시아 의류 소싱 허브로서의 베트남 위상은 향후 수년간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 포럼 참석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또 내년부터 베트남과 EU간 자유무역 협정이 시행에 들어가면 임금 수준이 높은 유럽 리테일러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돼 미국 리테일러들도 이 분위기를 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번 포럼 참가 전문가들은 소싱국 수명이 과거에는 40년에서 최근에는 5~7년으로 줄어들었다며 아시아 의류 소싱 허브로서의 베트남 전성기를 향후 7년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