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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 제 10화-갭(GAP) 창업자 도널드, 도리스 피셔 부부
美 캐주얼 최고 브랜드의 자부심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다’[3]

발행 2017년 09월 2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갭 48년사는 CEO 드렉슬러 재임 18년이 전성시대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 후 사세가 다시 뻗는듯했지만 좀처럼 정체의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렉슬러는 2002년 창업자 도널드 피셔 회장에 의해 해고됐다.


2000년대 초에 접어들며 매출, 영업 이익 등 모든 경영 지표에 빨간 불이 켜지며 쇠락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자 창업자 피셔는 드렉슬러를 제물로 삼았다.


피셔 회장은 갭 창업 초기 리바이스 전문 판매점에서 시작한 기본에서 너무 멀어졌다는 것을 드렉슬러 해임 이유로 꼽았다.


전성기 갭은 브랜드 ‘갭’을 중심으로 바나나리퍼블릭, 올드네이비, 갭키즈, 베이비갭 등 미국 남녀노소 모든 소비자들이 찾는 종합 의류 리테일러로 짜임새를 갖췄다.


바로 이것이 그간의 성장 동력이었지만 끝내는 실적 부진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 당시 지적이었다. 지나친 다양성, 패션 추구에 발목이 잡혔다는 지적이 많았다.


드렉슬러 퇴진에 대한 많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기업주 피셔 회장으로서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불가피했던 선택으로 보인다.


피셔 회장은 드렉슬러의 후임으로 월트디즈니의 폴 프레슬러(Paul Pressler)를 영입, 새로운 혁신을 주문했다.


프레슬러는 고객 수요조사에 기초한 마케팅, 새로운 전략 기획 수립, 실적 부진 매장 폐쇄 등 새로운 혁신을 시도했지만 월트 디즈니 때 만큼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드렉슬러를 다시 불러들이자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거세진 가운데 2007년 프레슬러도 물러나고 글렌 머피(Glen Murpy)가 회장 겸 CEO로 대를 이었다.


그는 재임 중 룰루레몬의 대항마를 자처한 애슬레타(Athleta)를 비롯 파이퍼라임, 인터 믹스 등 사업 영역 확대에 안간힘을 썼지만 급변화는 비즈니스 환경을 리드해 나가기에는 힘이 부쳤던 것 같다.


자라, H&M 등 패스트 패션의 등장과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 패턴 변화, 온라인 리테일의 등장 등에 고객을 빼앗기며 매출액이 150억 달러 수준에서 제자리걸음,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되풀이 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매출 규모가 자라의 인디텍스, H&M, 유니클로의 패스트리테일링에도 밀려 4위로 떨어지는 처지가 됐다.


결국 글렌 머피도 물러나고 2015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 경력의 아트 펙(Art Peck)에게 갭 중흥의 책무가 떠맡겨졌다.


창업자 도널드 머피의 장남 보브 피셔(Bob Fisher)가 이사회 회장으로 원거리 조정자 역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 프레슬러에 의해 갭에 합류한 아트 펙은 그간 디지털 시장 개발, 해외 프렌차이즈 사업 확대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그의 네 자녀 중 두 명이 올드네이비 브랜드에서 일하는 가족이기도하다.


그는 취임 이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과 같은 디자이너 활용을 멀리하고 대신 데이터 중심의 패션 트렌드 상품 개발 등 구성원들의 발상 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


그가 갭의 중흥을 노리는 또 하나의 도박은 대표 브랜드 ‘갭’과 그간 애물단지로 꼽혀왔던 바나나리퍼블릭 매장을 과감하게 줄이는 대신 막내 브랜드 올드네이비와 액티브웨어 애슬레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을 파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 브랜드가 올드네이비와 애슬레타라는 것이다. 갭의 오랜 전통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올드네이비는 갭그룹 여러 브랜드 중 값이 가장 저렴하다. 몇 년 전 H&M 출신의 스테판 라슨을 영입, 패스트 패션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 놓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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