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12월 06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이탈리아 패션 베네통의 창업자 루치아노 베네통(Luciano Benetton)이 회사를 떠난 지 10년 만에 경영 일선 복귀를 선언했다. 올해 82세의 나이다.
그는 망가져 가는 회사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참기 힘들었던 10년 이었다.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그와 더불어 도발적인 사진으로 주목 받았던 사진작가 올리베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도 합류했다. 그는 새 캠페인 주제로 통합( Integration)을 택했다. 이탈리아 한 학교 교실에 4대륙, 13개국 국적의 28명 어린이가 어울린 사진이 새 캠페인의 한 단면이다.
아마도 이 사진이 던지는 메시지는 창업자 루치아노 베네통의 '유나이트디 컬러 오브 베네통(United Colors of Benetton)'의 옛 영광 되찾기 노력의 팡파르가 아닐까 싶다.
창업자 베네통은 지난 10년간 자산이 반 토막 났다며 "우리 색깔을 잃어버린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또 최악의 패착은 '스웨터 생산을 중단 한 것'이라며 이를 “수로에 물을 없애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누가 고의로 그런 것 같다고도 했다.
그가 1965년 창업 당시 3명의 여동생과 같이 니트 기계로 스웨터를 짰던 추억을 되돌아보면 가슴 칠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디지털 혁명 등 패션산업의 새로운 파고에 얼마나 적응하며 승자가 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