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12월 26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조직 안정화, 히트 상품 잇달아 탄생
백화점ㆍ온라인 내년 30% 성장 목표
블랙야크(대표 강태선)가 내년 ‘마모트(Marmot)’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올해 조직 안정화에 성공했고, 히트 상품도 탄생시키는 등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고 판단, 내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글로벌 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정광호 상무를 ‘마모트’ 총괄로 겸직 발령했다. 정 상무는 “조직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스피드를 높이는데 집중했고, 올해 상당 부분이 개선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히트 상품 개발과 매출 향상이 그 결과물이다.
올 여름 출시했던 ‘피어스 쿨 팬츠’는 시즌 마감 기준 85%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겨울 시즌 출시한 다운점퍼 ‘벤투라’와 ‘렐리카’도 히트를 쳤다. 지난해 소량으로 출시해 완판을 기록했던 제품으로 올해 10배 이상 생산량을 늘렸는데도 공급이 부족하다.
침낭이나 텐트 등 용품도 전문 백패커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정 상무는 “현재 용품과 신발 매출 비중이 15% 정도”라며 “향후 2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기존점 매출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 비효율 가두매장을 25개나 철수했는데도 전체 외형은 5% 감소에 그쳤다. 현재 58개 매장으로 올해 300억 원 달성이 예상된다.
백화점 매장들의 성과가 좋았다. 롯데 영등포와 현대 중동점은 11월에만 3억 원 중반대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백화점과 아울렛을 중심으로 매장을 집중 늘린다.
온라인을 주요 유통 채널로 강화한다.
향후 2~3년 안에 온라인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으로 백화점 닷컴, CJ몰 등 대형 종합몰은 물론 무신사, W컨셉 등 젊은 층 중심의 전문몰도 공략한다.
지난 11월 무신사에 입점했는데 하루 평균 200만원의 매출이 나온다. 연간 10억원 이상 기대된다.
정 상무는 “올해 조직, 상품, 유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신호를 받았다.
앞으로 2~3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