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3월 02일
전종보기자 , jjb@apparelnews.co.kr
아동복 업계 설 특수가 올해도 실종됐다.
작년과 올해 구정 연휴 직전 2주간 매출을 비교한 결과 대부분 매출상승효과를 보지 못했다. 작년(1월 말)과 달리 설 연휴가 2월 중순에 잡혀 봄 상품 수요와 신학기 준비가 맞물려 매출상승을 기대했지만, 긴 추위와 저 출산 영향으로 입학생 수가 줄면서 수요가 크지 않았다.
레노마키즈, 리틀뱅뱅, 소이, 제이씨비 등 주요 아동복 브랜드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외의류 매출은 1월이 명절이었던 작년이 오히려 더 높고, 신학기를 감안해 예년보다 2월 물량을 10~20% 추가했지만 증량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둔 곳이 대부분이다.
‘애스크주니어’, ‘게스키즈’ 등 일부는 2월 매출이 상승했지만 설 특수로 보긴 어렵다.
‘애스크주니어’는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에서 37% 신장했지만, 명절 직전 2주간 매출을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은 없었다. ‘게스키즈’도 1월 대비 10% 상승했으나, 신상품 판매는 주춤했고, 할인행사 영향이 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에잇 포켓’ 현상으로 선물구매가 활발했지만, 저 출산으로 인해 좋지않은 시장 상황으로 최근 몇 년간 특수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올 2월은 늦어진 봄으로 설 특수는 물론 신학기 특수도 기대 이하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유아 담당 바이어도 “전년 설 직전 2주와 비교해 소폭 신장세를 보였지만, 신학기와 맞물린 점을 감안하면 신장으로 보기 어렵다. 작년과 달리 두 가지 특수가 한 시기에 겹치면서 특수 하나가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