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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뛰어넘은 오리털 가격 ‘앞으로 더 오른다’

1kg 당 57달러, 1년 새 두 배로 뛰어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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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중국 내수 수요량은 계속 증가
제2 생산기지 中 안위성 9월에나 가동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오리털 가격 상승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리털(솜털 80%, 깃털 20%기준) 가격은 기어이 4월 말 기준 1kg당 57달러를 넘어 60달러대를 내다보고 있다.
 
연 초 대비 40%, 1년 전 대비 185%가 넘는다. 1년 사이 두 배로 뛴 셈이다. 거위털은 70달러 선이 깨졌다. 지난해 오리털과 근사치를 보였던 가격 선이 다시 갭을 벌리며 뛰었다.
 
문제는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발주 시점을 놓고 원청업체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연 초만 해도 ‘연내 55달러 육박’을 예상했으나 단 몇 개월 만에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가격 인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다운 수급 문제가 해결 되지 않으면 60달러 선도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계 다운 공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공급량 회복에 달렸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지난 2013년 중국 조류독감 영향으로 발생한 ‘오리털 파동’ 당시에도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번 가격 상승은 당시 보다 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큰 폭의 단가하락을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국내에 들어오는 우모 공급량의 90%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지 육류 가격 하락으로 오리 사육수가 감소하고 있다. 육가공품의 부산물인 우모 공급도 자연히 줄 수밖에 없다는 것.
 
여기에 중국 중앙 정부의 환경 규제도 공급량 감소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현지 오리와 거위 농가 오폐수 처리 시설 단속에 나서면서 영세 사업장 폐쇄 조치가 이어 지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모 가공소가 가장 많은 절강성 소재 250개 공장 가운데 30곳만 남기고 나머지 모두 연말 까지 폐업 조치가 결정됐다.
 
이우홍 다음앤큐큐 대표는 “절강성 북쪽 안위성에 제2 우모가 공단지가 조성돼 장기적으로는 인프라가 재구축될 것이다. 하지만 단지가 풀가동되는 9월 전 까지는 가공소가 부족해 본격적인 납품 시점인 8~9월에 작업량이 몰리면 납기 지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내 가장 큰 다운 가공 업체인 루이차우(LUI CHAU)가 안위성 산업단지 내 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산업단지가 풀가동 되려 면 9월은 되어야 한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때문에 국내 원청업체의 겨울 메인 상품에 사용할 우모 납품 시기인 8~9월 납기가 예년에 비해 보름 가량 지연 될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족한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우모 수요량은 더 증가하고 있어 이 역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 겨울 한파로 다운 점퍼 재고량이 바닥난 국내와 중국 업체들이 올해 발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내 달까지도 공급량이 부족해 수급불안정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수 기업들 역시 3국을 통한 선발주에 나서면서 국내 공급 시점과 겹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 내수 우모 수요량이 이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이 때문이다.
 
이관우 신주원 대표는 “6월 이후 우모 가격 안정세를 예측하고 있지 만원료 공급과 중국 내수 수요량이 변수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며 “장기적으로 원료 공급의 호재가 없어 원청업체들은 안정적인 국내 거래선을 확보하고 유지하는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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