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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진입 장벽 높아졌다
높은 수수료, 낮은 배수의 가격 경쟁 갈수록 치열

발행 2018년 04월 30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플랫폼 성장에도 입점 브랜드 성공 확률 1% 미만

스타 브랜드 점유율 높아지고 신규 진입은 어려워져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무신사, W컨셉, 29CM, 스타일쉐어 등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패션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4~5년 사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스타 브랜드, 스타 플랫폼들이 탄생 했고, 패션·유통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젊은 층들의 수요가 워낙 높고 성장률도 뛰어나다보니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까지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들은 입점을 희망 하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거래량이 늘다 보니 수수료도 메이저 유통 못지않게 올라가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이 시장을 만들고 형성해 왔던 소규모 단위의 브랜드나 새롭게 시장을 진입하려고 하는 개인 단위의 브랜드들은 자리를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가격 경쟁이 가장 큰 문제다. A 업체 대표는 “시장 초기에는 디자인이나 콘셉트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이미지와 가격 경쟁이 전부다. 사진 잘 찍고 싸게 팔면 된다는 인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규모 브랜드들은 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온라인 브랜드들의 배수는 국내 생산 기준 3배수 이내. 30%대 유통 수수료를 지급하고 나면 2배수나 마찬가지. 2배수는 도매업자들의 마크업 수준이다. 물론 3배수로도 이익을 남길 수는 있지만 양이 적다보니 수익 대비 유지가 어렵다는 것.

 

그렇다고 생산량을 늘려 배수를 높이는 것도 쉽지 않다. 소규모 자본에 수요가 크지 않다보니 투자에 부담을 느낀다. 일각에서는 ‘당연한 과정이고 투자’ 라는 지적도 있지만 대다수 창업자들의 실상은 그렇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개발의 한계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내 생산 공장들이 수량 중심으로 오더를 받다보니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크다는 것. 뛰어난 기획력과 디자인력을 갖춰도 생산량이 따라주지 못하면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상품이 되는 것이다. 이는 이 시장이 만들어지고 성장했던 원동력이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B 업체 대표는 “절개 디테일이나 조거팬츠 같은 경우에는 국내 공장들이 상당히 꺼려한다. 특히 생산량이 적으면 시도조차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등 해외로 생산을 돌리는 업체들도 늘고 있지만 리드타임이나 추가생산 등의 과정이 국내에 비해 느리다보니 온라인 시장의 구조를 맞추기에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성공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창업자들이 많다. 주요 유통 채널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년 1천 개 이상의 브랜드가 탄생하고 있다. 일부 유통 업체는 현재까지 입점했던 브랜드 수만 1만 개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성공했다고 꼽을 만한 브랜드는 100개 이하. 그것도 초기에 자리 잡은 브랜드가 대부분. 새롭게 스타 브랜드가 탄생하는 경우는 갈수록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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