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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窓 - ‘스타일난다’의 성공 스토리 로또 복권 정도로 치부되는 세태

박선희기자, sun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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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성공한 기업이나 브랜드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는 일은 쉽다. 그 만큼 실패 사례의 요인을 분석하는 일도 쉽다.
 
이미 결과가 도출된 이후에는 그 이전의 모든 과정이 성공 혹은 실패의 요인으로 거론되기 마련이다. 세상에는 성공의 방식이 이미 정해져 있는 듯 하지만 그것을 나나 혹은 내가 속한 조직에 대입해 실현해 낼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너무나 많은 경우의 수와 다양한 이해 관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또 결과에 따라 과정이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오너 의 직관력’이 성공한 이후에는 추진력이나 통찰력으로 해석된다면, 실패한 경우라면 오만한 독선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수많은 경영 지침서나 자기 개발서가 무용지물인 까닭도 그 때문이다.
 
‘스타일난다’가 프랑스의 로레알그룹에 5천억 원에 매각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는 잠시 술렁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 인수가보다 크고, ‘스타일난다’ 연간 외형의 4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일부 미디어는 이 5천억이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를 따져 봐야 한다며 부산을 떨었고, 기자가 만난 디지털 솔루션 업체 대표는 ‘스타일난다’의 검색어, SNS 홍보 전략 등을 거론하며 누구나 그대로 한다면 그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더해 사람들은 LVMH의 투자를 받아 낸 토종 아이웨어 ‘젠틀몬스터’의 사례까지 들어가며 국산 브랜드의 국제적 지위 향상을 논하기도 했다.
 
개중에는 이런 해석도 있다. 만약 ‘스타일난다’가 의류만을 취급 했다면 오늘의 결과에 이르지 못했고, 해외 시장(주로 중국)에서 코스메틱(쓰리 컨셉 아이즈)의 미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된 결과 라는 것이다. 로레알이 기초 화장품 분야에 치우쳐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스타일난다’가 오프라인 유통과 의류에만 국한되어 있었다면 지금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온라인과 코스메틱, 세계의 자본이 집중되고 있는 있는 이 두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인 요소임에 분명하다.
 
이처럼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내는 일은 쉽다. 그런데 기자가 오랜 기간 현장을 다니며 확인한 성공한 사업가의 공통분모 중 하나는 ‘실행’해 낸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오너와 월급쟁이의 차이 역시 ‘실행력’에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월급쟁이는 그 많은 경우의 수와 이해관계를 변명의 수단으로 쓰지만, 오너는 끝끝내 돌파해야 할 허들쯤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같은 오너로, 경영자로 살아가면서 ‘스타일난다’와 같은 성공을 거두는 이와 실패하는 이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상전벽해 같은 혁신이 매일 일어나는 지금의 답은 아마도 ‘무엇을’, ‘왜’ 실행하였느냐에 달려 있는 듯하다. 그런데 업계는 ‘스타일난다’의 ‘어떻게’ 만을 해석하는 데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온라인이든 SNS든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은 업체들의 몫이다. 그 기술이 무엇을 위해 왜 필요한지부터 꼼꼼히 따져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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