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5월 29일
전종보기자 , jjb@apparelnews.co.kr
낮은 배수와 재구매율, 이익 악화 우려도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6~8월은 아동복 업계에도 비수기다.
지난해 가장 매출이 좋았던 11, 12월과 7, 8월의 백화점 매출이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때문에 업체에서는 여름철 판매율이 높은 다양한 종류의 트레이닝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고가 스포츠 브랜드를 제외하면 셔츠와 팬츠, 아우터 등 일반 의류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시원하고 내구성까지 좋아, 많은 소비자들이 여름상품으로 트레이닝세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게스키즈’의 여름 트레이닝세트는 많은 물량에도 매년 여름 40%대 판매율을 기록하는 등 여름상품 중 기본 로고티셔츠와 함께 많은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2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세트상품 4종류와 하의 2종류를 출시했으며, 쿨맥스 소재를 사용해 시원함을 더했다.
‘알로봇’은 올해 브랜드 전체적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트레이닝세트 가격을 전년보다 30% 낮게 책정했으며,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는 트레이닝세트 20%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달 중순 30%대 판매율을 기록했으며, 시즌 마감 시에는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이’는 3부에서 9부까지 다양한 길이와 두께로 제작된 트레이닝 의류를 출시했다.
여름상품의 25% 비중을 차지할 만큼 많은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남아의 경우 여름상품 60% 이상이 트레이닝세트를 포함한 스포티브컨셉이다.
‘제이씨비’는 트레이닝세트가 매년 여름매출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등 여름상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 역시 여름 전체 물량의 30~40%(약 4만 장)를 트레이닝세트 물량으로 책정했다.
이 밖에도 대부분 아동복브랜드에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트레이닝세트를 매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레이닝세트에매출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좋아할 수 만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여름 트레이닝세트가 많은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반 의류보다 가격이 낮고, 내구성이 좋아 재구매율이 낮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트레이닝세트 3~4벌 가격이 겨울 아우터 1장 가격과 비슷하다. 매장에서는 동일한 매출을 올리기 위해 3~4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에 2~3벌씩 구매해 여러 가지 코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구매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비수기인 여름 시즌에 일부 품목이 인기상품이 되어 매출을 올려주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