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7월 06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상품 카테고리 육성·세일즈 정책 안정화 주력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올해와 내년 성장기만큼의 목표를 두지 않겠다. 성장보다는 상품 카테고리의 육성과 안정화, 브랜딩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이종훈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전무<사진>는 최근 패션 시장의 경기가 크게 나아질 흐름이 안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대표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런칭 이후 작년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런칭 3년만인 2015년 2천억 원을 돌파했고 2016년에는 2,600억 원, 2017년에는 3,300억 원을 달성했다. 연 매출 2천억 원이 넘어서도 연평균 30%의 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5월말까지 10%가 조금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 외형이 어느 정도 커졌기 때문에 성장의 폭이 줄어드는 것도 있지만, 이종훈 전무는 패션 시장의 경기 영향도 크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지금 성장기의 성장률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이 전무는 “패션 경기는 물론이고 현재 우리나라의 성장률 흐름 자체가 좋지 않다. 소비 시장이 크게 나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반기 흐름을 봤을 때 디스커버리 역시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내년까지는 안정화에 주력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까지 핵심 전략을 ‘성장’보다는 ‘상품 카테고리 육성’과 ‘세일즈 정책 안정화’로 꼽았다.
상품은 다운 제품에 이어 키 카테고리로 신발과 가방, 키즈 라인을 집중 육성한다. 신발과 가방은 올해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집중적으로 키운다.
신발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됐고,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은 물론 트레킹화 등 스포츠·아웃도어용 제품도 확대 개발한다.
가방은 7월부터 여행용 가방을 시작으로 백팩, 크로스백 등 일상과 여행을 아우르는 다양한 아이템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키즈는 지난해부터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육성 중이다.
이 전무는 “각각의 카테고리들이 중장기적으로 500억 원의 매출만 올려준다면 전체적으로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집중적으로 카테고리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세일 정책도 유지한다. 디스커버리는 런칭 이후 현재까지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연간 세일 폭이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 전무는 “경기가 어렵다고 세일즈 정책을 무너뜨린다면 브랜드에 대한 가치와 이미지, 신뢰도가 떨어진다. 저성장에도 이를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