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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脫등산복 ‘갈 길이 멀다’

비중 절반으로 줄었지만 효과 미미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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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디자인보다 기능, 확장성 한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아웃도어는 등산복’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상품 개발과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를 등산복으로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워낙 강하다보니 업체들은 확장성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등산복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업체들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아웃도어들은 대부분 3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도 3~4천억 원에 이른다. 등산복에 대한 수요가 20%만 줄어도 700~800억 원, 웬만한 브랜드 외형이 빠지게 되는 꼴이다. 때문에 시장 변화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체들은 수년 전 ‘산’과 ‘도심’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다양하게 선보여 왔다. 등산복의 기능성을 베이스로 디자인과 룩을 일상생활에 근접하게 변화시킨 것이다.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에 따르면 전성기 시절인 2012~2013년 등산복 느낌의 디자인이 80% 이상에 달했다면 현재는 50%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일상복 느낌의 디자인을 확대해 온 것이다. 겨울 시즌 아우터는 물론 여름 시즌 티셔츠, 팬츠까지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큰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물론 겨울 시즌에는 다운점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봄·여름 시즌에는 별다른 재미를 못 본 것이다.

올 여름 역시 폴로티셔츠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디자인을 확대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

기획 관점 변화, 고객 소통 전략 강화해야

업계 관계자들은 핏과 컬러감 등 디자인이 아직도 등산복과의 경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고 있다. 소비자들이 기능성 소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문제는 여전히 ‘디자인’보다는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트렌드’보다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다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기능성’을 베이스로 좀 더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핏이나 컬러감도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

올 여름 아웃도어 업체들이 쿨기능의 소재를 활용해 다양하게 선보인 티셔츠나 팬츠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더’는 냉감소재 ‘아이스티’를 활용해 ‘아이스 데님 팬츠’를 선보여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했고, ‘네파’는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컬러의 ‘올라운드 폴로티셔츠’를 출시해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의 등산복수요가 줄어든 만큼 아웃도어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변화를 주목해야 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트렌디한 아이템과 디자인을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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