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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 ‘패션 폐업’ 선언

취임 초기 매출 700% 폭등
장병창 객원기자, app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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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판매 부진으로 마감
 
[어패럴뉴스 장병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의 패션 라인이 지난 7월 23일 갑자기 폐업을 선언했다. 이방카 트럼프는 “언제 비즈니스에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대통령 고문직에 전념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돌이켜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그의 후광을 입은 이방카 트럼프 패션의 지난 17개월은 롤러코스터를 탔던 영욕의 세월이었다.

2007년 보석 전문으로, 2011년 전문직 여성들을 위한 패션 라인으로 커왔던 그녀의 비즈니스가 부친의 대통령 취임 17개월에 압축되어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간 이방카 트럼프 패션은 대통령 취임식 때 걸쳤던 패션을 사라고 백악관 참모들까지 거드는 관치 판매(?)의 극치를 보여줬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이 들불처럼 번지는 이방카 브랜드 불매 운동, 지갑을 움켜쥐자는 의미의 ‘그랩 유어 월렛(Grab Your Wallet)’에 호응해 이방카 브랜드 판매를 중단하자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왜 내 딸 장사를 방해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불매운동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의 호응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이방카 패션 비즈니스는 지난해 2월 트럼프 향수가 아마존 베스트 셀러 3위에 오르는 등 공전의 호황을 경험했다.

리스트(Lyst)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2017년 2월 이방카 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무려 700% 폭등했다. 하지만 3월에는 288%, 5월에는 114%가 떨어져 지난해 8월부터는 마이너스 실적을 면치 못했다.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 고문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이래 그녀는 신탁회사에 위임, 공식적으로 비즈니스에서 손을 뗐지만 사실상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챙기며 중국에서 13개의 신규 상표권을 챙기기도 했다. 지난해 이방카 브랜드에서 얻은 배당금만도 5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매출 부진과 더불어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이방카 브랜드의 중국 소싱 의존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정면 상충한다는 호된 여론의 비판에도 적잖은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6월말 현재 이방카 패션 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45%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한때 1억 달러를 넘보던 패션 브랜드의 허망한 종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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