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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숍·온라인플랫폼 홀세일 비즈니스 판 커진다

제도권 유력 브랜드 신흥 리테일 진입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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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접점 확대… 새로운 돌파구 부상
“유통 트렌드 맞춰 세일즈 전략 전환해야”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코엑스몰 입구에 위치한 편집매장 ‘원더플레이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휠라, 카파, 리(Lee), 챔피온, 엘레쎄, 게스 등 익숙한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또 다른 편집매장 ‘바인드’. 이곳 역시 낯익은 브랜드들이 메인 자리를 꿰차고 있다.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볼 수 없던 풍경이다.
 
편집매장은 대부분 디자이너, 스트리트 브랜드가 MD의 중심이었다. 대표 온라인 셀렉트숍 ‘무신사’도 마찬가지다. 휠라, 내셔널지오그래픽, 엄브로, 카파, 데상트 등 메이저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것은 불과 1~2년 사이다.
 
영향도 만만치 않다. 9월 초 현재 ‘무신사’ 내 판매랭킹 1위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롱 패딩점퍼다. 노스페이스, 데상트, 뉴발란스 역시 판매랭킹 5위권 안에 속해 있다.
 
‘원더플레이스’에서도 휠라, 카파 등 대형 브랜드들의 활약상이 크다. 불과 1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연간 매출은 수십억 원에 이른다.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성지’로 불리던 플랫폼들을 메이저 브랜드들이 꿰차고 있다. 물론 ‘레트로’라는 트렌드로 인해 이들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플랫폼 입장에서는 러브콜을 보낼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반대로 트렌드가 꺾이면 자리를 비워줘야 할 수도 있다.
 
여기서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트렌드가 아니다. 바로 세일즈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에 입점 돼 있는 브랜드들은 홀세일이나 위탁판매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한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홀세일이나 편집매장 위탁판매를 경험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직접 판매만을 해왔기 때문에 홀세일이나 위탁판매를 관리할 인력이 없다.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구상도, 업체들의 제안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회사들은 정책상 직접 리테일만 해야 한다는 이유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한다. 한 편집매장 관계자는 “조금만 유연하게 대처하면 충분히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2016년 홀세일 본부를 신설하고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시작했다.
 
그 결과 ABC마트, 원더플레이스 등 슈즈, 의류 편집매장에 상품을 공급하며 젊은 층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원서 카파코리아 상무는 “트렌드는 물론 유통의 흐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유연한 대처 능력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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