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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유통가, AI(인공지능) 솔루션 도입 열풍
대형 유통부터 브랜드 업체까지 확산

발행 2018년 10월 0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데이터 분석 통해 맞춤형 서비스 제안
업체별 컨디션 고려한 차별화 필요 지적도

 

최근 패션, 유통 업계가 인공지능(AI)을 연일 외치고 있다.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서 개최된 KSHOP 전시회에서도 지난해 대비 패션 유통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들이 크게 증가했다.


일례로 ‘솔트룩스’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의 질문에 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상담 시스템 '아담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원익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및 음성인식이 가능한 안내로봇 '애디'를, 조이코퍼레이션은 AI를 통한 오프라인 매장 분석 서비스 '워크인사이트'를, 마케팅 챗봇 '넛지' 등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AI 기술은 비용 부담이 큰 만큼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부는 자체 개발을, 일부는 해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AI와 빅데이터를 사용해 고객에게 꼭 맞는 사이즈의 옷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도록 도와주는 ‘유니사이즈(unisize)’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의 신체 데이터에 맞는 사이즈의 옷을 추천해 온라인에서의 반품을 최소화한다. 일본 테크 기업의 기술을 국내 소개하는 일종의 운영 대행사가 솔루션 사업을 전개중이다. 현재 더니트컴퍼니가 유니사이즈를 사용 중이다.


또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TV홈쇼핑 방송 상품을 최적의 조합으로 자동 편성하는 ‘스마트 AI 편성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형 AI인 머신 러닝을 적용해 날씨, 시청률 등 50여 가지 항목을 분석해 축적된 데이터로 예측 및 자동 편성을 시도 한다는 것.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이 도입한 AI 챗봇 로사를 패션은 물론 식품, 리빙 등으로 확대한데 이어 최대 1천개까지 가능하도록 할 전망이다. 현재 실행 채널은 SNS, 메신저 등이며 지난달에는 스마트 스피커 등으로 확장했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는 물론 AI 개발 및 적용 사례를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사물인터넷, 머신 러닝 기반 차세대 물류 서비스 '첼로스퀘어'를 지난해 공개하고 이번 시즌부터 e커머스 물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센티언트 테크놀러지(Sentient Technologies)도 실현, 이는 A/B테스트를 통해 온라인에서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AI기반 마케팅 솔루션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몰 SSF샵도 올해 AI 기반의 디지털 고객 서비스 맞춤식 추천이 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은 소프트뱅크로보틱스의 AI 로봇 ‘페퍼’를 이마트 성수 본점부터 지난 5월과 8월부터 9월까지 2차례 시범 운영했다.


2차는 고객체류, 대화형 챗봇 기능을 추가했다. 서비스 무인화가 가능한 모델인데 일본을 비롯 아시아에서 은행, 식당, 패션 매장 등 다양한 곳에 페퍼가 등장할 정도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AI 로봇이다.


이외 자율 주행 카트 ‘일라이’를 선보인데 이어 자체적으로 AI 기반의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박창현 이마트 S-랩장은 “디지털 혁신 기술을 유통 현장에 적용 시키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새로운 미래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사가 운영 중인 온라인몰인 신세계몰에서는 딥러닝(AI 기술:이미지 맞춤 서비스)을 활용한 ‘쓰렉스’ 서비스를 실행 중이다.


가장 후발로 나섰지만 공격적인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 오픈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 AI를 접목한 무인백화점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도 코오롱베니트를 통해 첨단 기술 시장에 투자를 강화 중이다. 이 회사는 옴니테크에 특화된 기업으로 오프라인 매장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분석 및 마케팅 효율화를 제공하며 스마트매장 솔루션,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보다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지난 2월에 처음으로 패션기업 파크랜드와 제휴를 맺었으며 내년 쯤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매장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11번가, 네이버쇼핑, 지그재그 등 국내 플랫폼들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AI를 실현하고 있다. 보다 한 차원 높은 AI 솔루션을 기획중인 업체도 상당수에 이른다.


패션 ERP 업계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세원아토스는 올해 연말 25년간 쌓아 놓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AI 서비스를 런칭한다. 변수가중치(지역, 날씨, 대중 교통 신설 등)를 반영해 패션 업체들이 최고 이익을 분석해 배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최소 3년 치 이상의 데이터 분석이면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인 에이티브는 별도의 개발팀을 꾸려 AI솔루션을 장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큐레이션에 집중된 AI 솔루션을 탈피해 개인화(맞춤형)와 객관화의 중간 단계 수준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AI 솔루션은 마케팅 수단에 머물거나 쇼핑 제안 기능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며 “피로감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의 저항감을 키울 수 있어 각 업체별로 버전을 업그레이드한 차별화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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