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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타스포츠, 핀란드 아머스포츠 인수 추진
2022 베이징 올림픽 대비 6조1,570억 원 인수 제의

발행 2018년 10월 0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살로몬·윌슨·아크테릭스 등 글로벌화 박차 예고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중국 제1의 스포츠웨어 메이커 안타스포츠(Anta Sports Products Ltd)가 유럽 최대 스포츠 용품 메이커 중 하나인 핀란드 아머스포츠(Amer Sports Corp) 인수에 나섰다.


안타스포츠는 홍콩 사모펀드 파운턴베스트파트너스(Fountain Vest Partners)와 함께 아머스포츠를 55억 달러, 한화 약 6조 원에 인수하는 의향서를 전달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시가 총액에 40% 프리미엄을 더한 파격 제의다.


아머스포츠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1950년 설립된 아머스포츠는 스포츠 종합 백화점이라고 불릴만큼 각종 스포츠 용품 및 의류를 제조 판매하는 유럽 굴지의 기업이다.


지난 2005년 아디다스로부터 인수한 스키 장비 살로몬, 프랑스 라벨의 오스트리아산 아토믹스키, 미국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가 애용하는 테니스 라켓 윌슨, 아웃도어 웨어 및 신발 부문의 아크테릭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싸이클의 매빅, 웨이트리프팅 프리코, 야구 배트 루이스빌 슬러거 등도 아머스포츠 소유다.


아머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31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매출의 43%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나온다. 나머지 43%는 미주지역,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14%를 점하고 있다.


중국 시장 증가율은 지난 2010년 연 1%에서 올해는 전년 대비 6%로 지난 5년간 29%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안타스포츠의 이번 아머스포츠 인수 추진은 크게 세 가지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우선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M&A가 활발하지만 시설재가 아닌 소비재 부문에서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안타스포츠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아머스포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키, 스노우 보딩 등 동계 스포츠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뿐만 아니라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도 테니스 브랜드 ‘윌슨’ 등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안타스포츠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후원사이기도하다.


동시에 아머스포츠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의욕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1위의 안타스포츠는 시가 총액 125억 달러로,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 3위의 스포츠웨어그룹에 꼽힌다.


하지만 해외 시장,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직 이름조차 생소한 기업이다. 그동안 내수 시장 관리에 치중해왔다.


중국 스포츠웨어 업체들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해외 진출에 눈을 돌렸던 중국 시장 1위의 리닝이 미국 시장에서 실패한 경험을 안고 있다.


안타스포츠는 이제 해외에 진출할 만큼 충분히 내공을 쌓았고,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타스포츠 등스중(丁世忠) 회장은 그간 2019년 유럽시장 진출을 공언해 왔다. 아머스포츠 인수 추진은 그 첫 걸음이 되는 셈이다.


1991년 설립된 안타스포츠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5.1% 증가한 166억9,000만 위안(24억3,000만 달러), 원화 약 2조7,200억 원, 순익은 30억9,000위안에 달했다.


2016년 매출 증가율 20%, 2015년 25%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6월말까지 상반기 매출 증가율 44.1%, 순익 증가율이 34%에 달했다.


중국 전역에 9,650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안타스포츠가 리닝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2012년.


이후 2015년 중국 시장 점유율이 나이키 18%, 아디다스 16%, 안타 13%, 리닝 8% 상황에서 안타스포츠는 오는 2020년까지 아디다스를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현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안타가 간발의 차이로 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스포츠의 마케팅이 돋보이는 대목은 무리한 독자 개발보다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합작을 통한 다각화 전략이다.


지난 2009년에는 휠라의 중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판매 독점권을 획득, 지난 6월말 기준 1,2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6년 상반기에는 일본 데상트, 이토추상사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 85개 데상트 매장을, 2017년 초에는 우리나라 코오롱스포츠와 합작으로 189개 매장을 중국에 내고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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