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10월 18일
전종보기자 , jjb@apparelnews.co.kr
까다로운 제작과정 고수… 마니아 층 형성
서교동에 무인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랩원오원(대표 안재영)이 2016년 런칭한 ‘랩101(LAB101)’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실험적인 시도를 지향하는 포스트모던 데님브랜드다.
대표 아이템 ‘블락 워싱 데님(BLOCK WASHING DENIM)’은 기존 데님 브랜드에서 볼 수 없던 디자인으로, 하나의 데님에 구획을 나누고 여러 차례 워싱을 거쳐 3~4개 톤이 들어간 제품이다. 제작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일반 데님 팬츠들에 비해 많은 제작 시간이 소요된다.
이동욱, 박형식 등 유명 연예인들의 착용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상승, 매달 전년 대비 5배~10배씩 신장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랩101’의 실험정신은 올 7월 공개한 ‘모던노마드(MODERN NOMAD)’ 캠페인을 통해서도 알수 있다.
티베트 고원의 드록파(drokpas) 유목민의 긴 여정에서 영감을 받은 이 캠페인은 ‘랩101’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현대 유목민의 자유로움을 데님 중심으로 제작했다.
실제 몽고 초원 유목민들의 삶을 콘티 없이 리얼하게 담아내면서, 스페인과 덴마크 등 해외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다.
‘랩101’은 이달 중순 서울 서교동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면서 또 한 번의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새로운 데님으로 변화시키다’라는 뜻의 ‘REVIBE DENIM’을 주제로 꾸며진 매장은 매장 전면에 놓인 실험대 위 데님과 은색 메탈로 뒤덮인 인테리어가 실험실을 연상시키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며, 입구에서 신용카드 인식 후 입장하면 자유롭게 매장을 둘러볼 수 있다.
고객문의와 시설관리를 위한 직원 외 별도의 매장관리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매장으로, 결제는 피팅룸과 매장 내부에 비치된 태블릿PC를 통해 할 수 있다. 태블릿PC에서 매장수령 및 택배수령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 후 집에서 제품을 받을 수 있고, 매장에 제품이 없더라도 타 매장과 온라인사이트 재고를 확인해 구매할 수 있다.
가 오픈 기간을 거쳐 22일 정식 오픈하며, 점당 연 3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내년 중 무인스토어를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