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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류 경기, 연말에도 ‘신바람~’

발행 2018년 12월 1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금융위기 후 돌렸던 소비자들 홀리데이시즌에 돌아와
블랙프라이데이 의류 판매 5.4% 증가...8년 만에 최고치
룰루레몬, 아베크롬비, 올드 네이비 등에 고객 몰려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지난 추수감사절 주말 동안 수많은 인파가 쇼핑백을 둘러메고 활기차게 몰을 거니는 모습을 목격 할 수 있었다.” 


아베크롬비 앤 피치 CEO 프랜 호로비츠 여사가 CNBC에서 밝힌 추수감사절 소감이다. 대목에 쇼핑몰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그녀에게는 오랜만에 느끼는 감회였던 것 같다.

미국 의류 경기는 소비자들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수년간 꼭 필요한 것만 사고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져왔다. 특히 의류 구입에 인색했다.  하지만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한 시장 모습은 지난 수년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패션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평했다.

룰루레몬, 아베크롬비 앤 피치, 올드 네이비, 어번 아웃 피터스 등 스페셜리티 어페럴 체인에 쇼핑객이 붐볐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주말 기간 중 미국 의류 판매는 지난해보다 5.4% 증가했다.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몇 년간 1-2% 증가율을 크게 앞섰을 뿐만 아니라 미국 리테일연합(NRF)이 예측했던 4.3-4.5%를 뛰어 넘는 수치다.

추수감사절에서 시작해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대목 기간 중 의류 판매가 연간 전체의 2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의류 리테일러들의 화색이 도는 모습을 이해할만하다.

미국 의류 경기를 주도하는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오프 프라이스 브랜드들이 여전히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프 프라이스 선두 주자인 티제이맥스의 경우 지난 분기 판매 증가율이 7%로, 98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둘째는 액티브웨어의 강세다.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 아머 등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고유 영역의 스니커즈 판매에 추가해 의류 부문 사업 확장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여성 고객들의 호응이 오름세로 룰루레몬, 갭 자매 브랜드 애슬레타의 강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이 주력하고 있는 여성 고객들이 즐겨 찾는 아이템은 레깅스, 그래픽 티, 조거 팬츠 등 보다 편안한 패션이 꼽혔다. 

이와 관련 컨설팅 업체 커스터머 그로스 파트너스의 그레그 존슨 사장은 “여성 패션은 오랜 기간 흐름을 주도하는 단일 트렌드가 없지만 그중 주제를 찾는다면 ‘한층 편안한 옷차림’” 이라고 말했다.

의류 판매 강세를 주도하는 세 번째 트렌드는 의류 리테일러들의 소싱 원가 절감 노력으로 의류 가격이 지난 1년간 평균 1% 내렸다는 점이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캐주얼 의류를 찾는다는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또 아마존 등 온라인 리테일러들의 의류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케터 분석에 다르면 올해 미국 온라인 의류, 액세서리 판매는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1,6,000만달러. 전체 판매의 20%를 점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반적인 활황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갭 그룹의 갭 브랜드, 제이 크루 등과 대부분 백화점 체인은 재고 누적으로 상품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미국 의류 리테일러들은 지난 2009년 이래 2015년까지 할인 판매 확대 등 재고 관리에 고전해왔지만 2016년 업계의 공동 노력으로 2017년에는 어느 정도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되어왔다.

하지만 백화점 체인들의 경우 지난 10분기 연속 재고감소가 이어진데 이어 지난 3분기부터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의류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에 대비해 수입을 늘렸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이 같은 재고 상품들은 내년 초 할인 판매 확대를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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