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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패션 비즈니스 생태계 대전환… 그라운드의 ‘룰’이 바뀐다

발행 2019년 01월 03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새해 패션업계를 포함한 경영계 화두는 다시 ‘생존’이다.


얼핏 ‘생존’이라는 말이 품고 있는 식상함과 무기력함은 과거 불황이나 저성장 상황에서의 소극적, 방어적 경영활동을 의미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2019년의 ‘생존’은 그 의미가 크게 달라졌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 환경 급변에 따른 말 그대로의 생존도 물론 과제이지만, 기업들에 요구되는 가치 기준이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생존’은 적극적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조건을 갖추어 나가는 행위’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준석 패션협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경영을 하면서 지난 5년은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가장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했다. 그 이전까지의 변화는 피지컬월드(눈에 보이는 변화)였다면, 그 이후는 버츄얼월드(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변화였다.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이 공존하는 패션 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된 것이다. 이 두 세상을 공히 딜링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표현한다.


그는 경영이란 곧 변화에 따른 솔루션을 만들어 적응하고, 또 다른 변화가 생기면 또 다른 솔루션을 만들어 적응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도 했다.


과거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하며 대응하기 어려운 지금의 변화에 대해 패션 기업들은 어떤 솔루션을 가지고 있을까.


본지가 지난 몇 년간 집중적으로 조명해 온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이제 경영의 한 수단이 아니라 패션 비즈니스 생태계 그 자체다. 지난 수년간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그 생태계로의 전환 과정에서 비롯된 일들이었다.


올해 본지 신년기획은 달라진 생태계에서 나름의 지속가능한 생존방식을 구축해 온 기업들의 전략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 패션, 소재 혁신을 통한 하이테크 패션, 상품 평준화 시대 ‘소울’을 파는 스트리트 패션, 진입 장벽이 높은 철학과 이야기로 카피할 수 없는 세계를 구축한 윤리적 기업 등을 소개한다.

 

 

개념 소비자가 이끄는 ‘필(必)환경’ 시대
친환경 인증 제대로 활용하자

 

우리가 사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눈을 돌리는 개인과 기업들이 늘면서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패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자라, 유니클로, H&M 등 SPA는 물론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명품 기업들까지 친환경에 대한 새로운 스탠다드를 선언했고, 자투리 원단을 활용하거나 업사이클링 의류를 제작, 적용하는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개념’을 장착한 소비자들은 소통과 소비를 통해 그러한 경영활동을 견인한다.
국내 패션 업계 역시 장벽이 사라진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러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동참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친환경 인증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친환경 인증 제도를 소개한다.

 


- GOTS
(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국제 유기농 섬유인증)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오가닉 섬유의 생산, 가공, 유통기준을 통합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 각 공정에 대한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이 있으며 오가닉 제품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95~100%의 오가닉 섬유 원료가 사용되면 ‘Organic’, 70~94%가 사용되면 ‘Made with Organic’ 등급이 부여된다.


- OCS
(Organic Content Standard, 유기농 섬유인증)
5~100%의 오가닉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적용되는 인증.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오가닉 원료의 흐름을 추적해 최종 제품의 오가닉 원료 함유량 및 클레임을 확인하며, 광범위한 독립적 평가를 통해 일관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

- GRS
(Global Recycled Standard, 국제 재활용 섬유인증)
완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뿐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화학적 부분에 대한 준수 여부를 인증. 재활용 원료의 함유량을 20~100%로 표시하는데 주로 폴리에스터, 나일론, 코튼과 같은 원료의 재활용 방식에 따라 post-consumer, pre-consumer로 분류된다.

- RCS
(Recycled Claim Standard, 재활용 섬유인증)
5~100%의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적용되는 기준. 원료의 출처 확인과 모든 생산 및 공정에 대한 추적관리를 통해 재활용 원료 사용의 투명성을 증명한다.

 

- ERTS
(Ecological & Recycled Textiles Standard, 에코써트 친환경 섬유인증)

천연 섬유, 재생 가능하거나 재생된 원료로 만들어진 섬유에 대한 전문적인 인증을 위해 만들어졌다. 환경 및 사회적 양상을 고려하고 천연 섬유의 사용 또는 재생 가능하거나 재생된 원료로 만들어진 섬유의 사용, 전체 생산 공정의 환경 친화성 확인에 초점을 맞춘 더욱 강화된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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