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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 지각 변동 [上]
유통 빅3 구조조정 돌입… 점포 매각, 업태 전환

발행 2019년 06월 0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치열하게 힘겨루기를 했던 대형유통사들이 지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몸집을 줄이거나 효율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부문은 수년간 내리막을 걷고 있다. 몸집 축소가 불가피하다. 반면 아울렛이나 창고형 할인매장들의 성장세는 주목된다.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 대형 유통사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사이 중견 유통사들은 약진하고 있다. 대형 유통사들의 빈자리를 꿰차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본지는 2회에 걸쳐 오프라인 유통의 지각변동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백화점·대형마트 등 주력 사업 내리막
롯데·신세계 등 외형 아닌 ‘효율’ 경쟁

연초부터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던 인천터미널점을 롯데백화점이 인수해 새롭게 개장한데 이어 롯데는 안양점과 부평점, 인천점을 차례로 매각했다.


안양점은 엔터식스, 부평점은 마스턴-모다이노칩 컨소시엄, 인천점은 부동산 개발회사 타디그레이드홀딩스에 각각 매각했다.


안양점은 엔터식스 쇼핑몰로 재탄생한다. 타 지역에 비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상권 특성을 반영해 쇼핑과 문화, 레저, 맛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쇼핑몰로 오픈한다.


인천점은 타디그레이드홀딩스가 백화점 사업을 위해 세운 신규 법인 엘리오스구월이 운영한다. 쇼핑몰 이름도 ‘엘리오스’로 잠정 결정됐다. 이곳에는 CGV를 비롯해 CJ가 운영 중인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을 확정 지었다.


부평점은 6월 말까지 영업을 마치고 7월 초중순부터 모다백화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다이노칩은 현재 운영 중인 매장에 대해 대부분 고용 승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몸집을 불려왔던 대형 유통사들은 효율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 체제를 전환하고 있으며, 그 사이 몇몇 중견 기업들이 빈자리를 꿰차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롯데는 안양점과 인천점, 부평점 외에도 몇몇 부실 백화점 점포를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점포 중 1개가 적자 점포로 상당수를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 3개 점포 중 1개 이상이 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 점포가 50여개에 달한다. 이 중 절반 가까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5% 감소한 5,970억 원을 기록했다. 정점을 찍었던 2013년 1조4,853억 원에 비하면 40% 수준에 불과하다. 심각한 부진이다.


사업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침체가 원인이다. 백화점 사업부문은 최근 10년 사이 영업이익이 반 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점포수는 지속적으로 늘려왔지만 매출이 그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4,248억 원으로 2010년 대비 절반도 안 된다.


대형마트는 더 심각하다. 영업이익이 2011년 3,430억 원까지 늘어났으나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걷더니 2015년에는 적자로 전환, 매년 폭이 늘어나면서 작년 2,873억 원의 손실을 냈다.


롯데는 향후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정리하고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가 역시 최근 부진 점포를 정리해 나가고 있다. 백화점 사업은 점포수가 작기 때문에 별다른 구조조정은 없지만 대형마트 점유율 1위 이마트가 최근 1~2년 사이 일부 부실점포를 정리하는 분위기이다. 2017년 서울과 울산에 2개점을 폐점한데 이어 작년에는 3개점이 문을 닫았다. 신규 출점은 3년 사이 2곳에 불과하다.


이마트 역시 점포수와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28억 원으로 전년대비 21%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신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16개점을 운영 중으로 연내에 18개점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오프라인 유통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리한 점포 확장을 강행해 온 대기업들의 몸집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반면 모다아울렛과 엔터식스 등 중견 유통사들의 사세 확장과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대형마트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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