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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대, 패션유통은 얼마나 애자일 한가”

발행 2019년 07월 03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스트리밍 경제’는 초 연결 사회의 시대정신
패션유통, 디지털 전환 선결 과제 해결해야
Z세대와의 공생 여부 기업 지속가능성 좌우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본지가 주최하는 ‘2019 코리아패션포럼(이하 KFF)’이 7월 3일 성수동 성수아트홀에서 ‘넷플릭스 시대의 패션 비즈니스’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KFF는 센트릭소프트웨어, 렉트라코리아, 브라이트코브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2019 KFF의 아젠다 ‘넷플릭스 시대의 패션 비즈니스’가 담고 있는 주요 키워드는 크게 Z세대, 스트리밍, 클라우딩이다.

‘넷플릭스’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누구나, 어디서든 영화 등의 동영상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모든 것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초 연결 사회의 ‘스트리밍 경제’라는 시대정신을 대변한다.

KFF는 그러한 시대정신이 패션유통 산업 현장에 불러올 변화, 기업들이 선결해야 할 과제, 그러한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Z세대와 공생하는 기업문화를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패션, 유통, IT 업계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FF 공동 기획자인 김소희(김소희트렌드랩) 대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첫 번째 세션은 ‘2019 클라우딩 이슈의 의미’를, 두 번째 세션은 ‘Z세대 시대 어떻게 대비하는가’를 주제로 다뤘다.

김소희 대표는 기조 강연을 통해 “가트너(美 IT 리서치 기업)가 발표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경영의 가장 큰 리스크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상했다. 4분기에는 ‘인재 부족’이 리스크 1위에, 그리고 ‘디지털화의 지체’, ‘디지털화의 오해’가 꼽혔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에코시스템 즉, 생태계로서의 비즈니스 환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때 기업들은 민첩하고(agile)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지속가능성이 획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펼쳐진 첫 번째 세션에는 오재균 세일즈포스 상무, 박지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 이동은 브라이트코브 이사가 패널로 참여해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불러온 글로벌 기업 환경의 변화, 패션 유통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조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번째 세션에는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 양진호 토스랩(잔디) 운영총괄이사, 김종대 니트커뮤니케이션즈(대처법)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기성 기업이 젊은 세대와 일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와 버려야 할 요소, 무신사 등 젊은 기업이 구축한 민첩하고 유연한 업무 환경, 피고용인과 고객으로서 Z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을 실제 사례와 지표들을 통해 조명했다.  

 

 

첫 번째 세션 - “패션 유통, 디지털 인프라 스트럭처 서둘러 구축해야”

‘2019 클라우딩 이슈의 의미’
클라우드, CDO, 온라인 중심 환경 선결돼야

 

‘2019 클라우딩 이슈의 의미’를 주제로 다룬 첫 번째 세션은 민첩한(agile) 조직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스트럭처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오재균 세일즈포스 상무는 패션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디지털 혁신 3요소로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단순한 ‘클라우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서비스(Life as a service)’, 고객 데이터의 확장을 꼽았다.

오 상무는 2018년 기준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2022년이면 36%에 이를 것이라며, 기업 활동의 프론트 엔드에서 백 엔드에 이르는 디지털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클라우드를 통한 단순 편의성 제공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성공한 ‘아디다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세일즈포스는 세계 CRM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오 상무는 “고객 데이터의 확장은 데이터 풀(pool) 확장과 데이터 속성의 확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유연하고 민첩하게 고객 삶의 변화에 대응하고, 정확한 의사결정과 미래 설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은 패션유통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달리는 기차의 바퀴를 갈아 끼우는 일’에 비유하며, 기존 시스템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투자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CDO(최고 디지털 경영자)와 클라우드밴더,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부장은 “기존 기업들은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을 수행해야 하는 부담 속에 있다. 매우 현실적이 관점에서,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기존의 비효율과 문제점들을 제거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작업과 CDO에 의한 디지털 전환 실행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성공 가능하다. CDO에 의해 구성된 조직이 기존 조직원들의 디지털 마인드셋을 구축하는 일도 핵심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사관리(HR), 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 롭 웰스는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지만 60%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로 ‘부서간의 정보 교환 부재와 갈등’을 지적하며, 먼저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라고 조언한 바 있다. 

이동은 브라이트코브 이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직원들의 편의성, 협업의 용이성이 획득된다고 말했다. 브라이트코브는 클라우딩 기반의 동영상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기업에 제공한다. 미국에서 출발해 국내에서는 티몬, GS홈쇼핑이 도입한데 이어 패션 온라인플랫폼과 브랜드 업체의 도입이 늘고 있다.

이 이사는 “동영상을 고민하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 푸마의 사례에서 보여지듯 동영상은 기업들이 자신의 자산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콘텐츠로 동영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다.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무료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법, 고객과 소통하는 법을 먼저 익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세션 - “Z세대, 즉각적이고 민첩하지 않은 환경 ‘잘못됐다’ 여겨”

‘Z세대 시대 어떻게 대비하는가’
스마트워크, 투명한 소통, 유연한 고용환경 갖춰야

 

두 번째 세션은 ‘Z세대 시대 어떻게 대비하는가’를 아젠다로 다뤘다.

Z세대는 곧 ‘스트리밍 세대’로 그들을 이해하는 일은 곧 고객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함께 일해야 하는 피고용인에 대한 이해다. 가트너의 2018년 4분기 신흥 리스크 톱에 오른 ‘인재 부족’은 고용의 고통이 기업의 규모와 국내외를 막론하고 부상한 문제임을 드러낸다.

김소희 대표는 기조강연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란 Z세대의 40%가 1년 이내 회사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민첩하지 않은 업무 방식, 스마트하지 않은 업무 환경 등을 꼽았다. 더불어 기업이 스스로를 오픈함으로써 자기개발에 능동적인 Z세대에게 로열티와 안정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기계적 조직이 아닌 유기적 조직으로의 전환을 강조한 것이다.

권성훈 트라이씨틀 대표는 기성 기업들이 젊은 세대와 일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트라이씨클은 LF 인수 당시 8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에서, 올해 70억원의 이익을 내다보고 있다. 

권 대표는 “이커머스 기업의 특성상 20~30대 직원의 비중이 매우 높다. 젊은 세대와 일함에 있어 탈권위주의와 투명한 정보 공유, 그리고 개인주의를 이해하는 소통 능력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직원의 10%가 퇴사 후 재입사한 직원들이다. 기업이 직원을 일방적으로 고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기업들이 스스로를 오픈하고, 유연한 고용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진호 토스랩(잔디) 운영총괄 이사는 “Z세대와 일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업무 방식과 기성세대의 권위주의, 새로운 방식에 대한 선입견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잔디’는 기업 업무를 위한 소통 솔루션으로, 카카오톡이 개인을 위한 대화방이라면, ‘잔디’는 업무를 위한 대화방이다. 이날 양 이사는 무신사 등 젊은 기업들이 소통하고 일하는 방식을 소개하며 ‘스마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이사는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Z세대는 민첩하고 즉각적이며 자동화된 업무 환경에 익숙하다. 그렇지 않으면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다. 동시에 자기개발에 매우 능동적이어서 기업은 그러한 개인적 욕구를 인정하고 이를 자산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종대 니트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Z세대 마케팅을 위한 컨텐츠 개발 및 광고홍보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Z세대는 텍스트가 아닌 동영상을 언어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동영상 콘텐츠가 Z세대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최근에는 30~40대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구찌’가 바이럴을 통해 젊은 세대에 어필하는 동시에 기존 고객들에게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사례를 들어, 패션 광고홍보 전략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 기업들이 젊은 직원들과 일하기 위해서는 선(善), 타기팅, 컨트롤 마인드에 대한 습관적인 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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