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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춘계 서울패션위크 리뷰 下
비즈니스 해법 찾고 가을 기약

발행 2011년 04월 07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2011 춘계 서울패션위크 리뷰 下

비즈니스 해법 찾고 가을 기약

신진 디자이너 수주 실적 기대 이상
일관성 있는 지원 시스템 구축 필요

‘2011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기대 이상의 성과와 그 만큼의 과제를 남기고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서울패션위크조직위원회가 1년 만에 낙마하면서 사업 주관사가 연초 서울패션센터로 변경, 행사 준비와 관련해 업계의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비즈니스 측면만을 놓고 본다면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전에 비해 행사 일정과 컬렉션 회차가 줄었음에도 국내외 프레스와 바이어, 일반 관객이 참관, 방문객 수로는 역대 최고인 8만여 명을 기록했다.
또 신진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최대 수주 실적을 일구며 아시아 패션 허브로 향하는 길을 밝게 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조직위원회 해체와 예산 감소에 따른 일정 축소 등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는 세계 5대 패션위크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진 디자이너 활약 두각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한국 패션을 이끌어 갈 젊은 피로 라인업 된 제너레이션 넥스트와 처음 선보인 유망 디자이너 비즈니즈 집중형 바잉쇼 패션 테이크오프 참가 디자이너들이 빛을 발했다.
특히 전문성을 부여하기 위해 바이어와 프레스만으로 관객을 제한하고 바잉 집중형 쇼로 진행된 패션테이크오프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창의적 컬렉션으로 호평을 얻었을 뿐 아니라 그에 걸 맞는 수주 실적도 뒤따랐다.
아시아 전역에 한류 디자이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정혁서, 배승연 디자이너의 ‘스티브 J & 요니 P’는 패션위크 기간 동안에만 약 30만달러의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 유럽에서의 성공적 데뷔에 이어 서울에서도 그 명성을 확인시켜줬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감성으로 아티스틱 컬렉션을 선보인 P/T쇼도 회차를 거듭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디자이너 박소현, 정승희, 이보현이 선보인 P/T쇼에서는 한껏 멋을 낸 의상 디테일과 액세서리로 풍부한 패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한국 전통 자개를 소재로 클러치를 선보이고 있는 디자이너 황교준은 이번 컬렉션에서 보다 우아하고 컬러풀한 감성이 묻어나는 클러치와 한국 전통 의상이 연상되는 소재를 사용한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 컬렉션으로 또 다른 한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디자이너 정미선은 ‘상실과 회복’을 키워드로 강인한 느낌을 주는 레더, 하드 코튼에 실크, 저지를 믹스해 날카롭지만 우아함이 살아있는 섬세한 실루엣의 완성도를 높인 컬렉션을 선보여 홍콩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미 국내외 판매를 통해 홀세일의 지존으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명유석, 정수환, 곽윤중 팀은 꾸띄르적인 디테일이 십분 발휘된 우아한 컬렉션으로 국내 단기 트렌드 뿐 아니라 해외 수요를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트렌드 감각을 과시했다.
디자이너 지일근, 구원정, 황혜정, 이영리 등이 참가한 제너레이션 넥스트도 대중적 이슈를 생산해 내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테일의 컬렉션을 선보여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시장성까지 갖춘 재목’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스폰서십 확대 뒤따라야

업계는 서울패션위크가 비즈니스 중심 컬렉션, 유망 신진 디자이너 등용문이라는 행사의 컨셉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보다 흔들림 없는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패션위크가 가장 큰 시스템적 변화로 천명한 서울컬렉션의 비즈니스 성향별 일정 집중화 및 기간 단축은 장기적으로 볼 때 환영할 만한 결정이지만, 그 이유가 예산 삭감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데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서울패션위크는 그동안 연간 2회 개최에 총 50억원의 시 예산이 집행되어 왔으나 이번 회차에는 15%가 줄었다.
이번에 서울컬렉션에 참가했던 한 디자이너는 “그동안 보여주기식 패션쇼를 진행했던 디자이너들을 배제하고 실적 위주, 해외 시장 가능성 위주의 컬렉션 구성으로 압축한 것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총 예산은 유지하면서 서울컬렉션에서 덜어낸 예산을 페어와 컬렉션 의상 제작비도 빠듯했던 신진디자이너들에게 할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디자이너도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아시아 패션 허브를 바라보는 국제적인 행사가 패션 외적인 문제로 예산 운영에 제동이 걸리고, 그에 따라 일정까지 바뀌어야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백년대계를 세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녹녹치 않은 예산 확보가 문제로 불거지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업 스폰서십을 확대,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행사 전반에 물품, 자금을 투자하는 기업 스폰서십은 해외 4대 패션위크의 경우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자, 식음료 등 산업 전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제일모직과 롯데백화점, 카페베네 등이 약 7~8억원대를 후원했다.
업계는 스폰서십 확대로 행사 지원을 받는 동시에 디자이너 개인과 스폰서 기업 간에 협업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소영 오산대학 교수는 “유럽, 미국의 경우와 같이 디자이너는 창작을 하고 자금과 유통파워를 가진 기업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선진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구현되어야 디자이너가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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