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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권성준 두손씨앤아이 부장
갈수록 중요해지는 패션 IT

발행 2011년 12월 09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기고 - 권성준(두손씨앤아이 부장)

갈수록 중요해지는 패션 IT

규모가 작건 크건 대다수의 패션 업체들에게 전산 프로그램은 보편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이라면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매장관리 이외에 재무회계, 생산, 영업, 재고 등의 전반적인 업무를 일괄적으로 전산화해주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이 흔히 도입되는 추세이다. 더 나아가 고객관계관리(CRM) 내지는 경영정보 다각적 분석, 수요예측 분석 등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그리고 흔치 않게는 모바일 영역까지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중소 업체들의 현업 담당자들 및 업계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약 6개월 간 자체 서베이를 해 본 결과, 도출된 몇 가지 공통사항을 기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도입과정의 중요성 및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미흡한 인식이다. 다른 산업 군과 비교해 볼 때 패션 업체들의 경우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전산실이나 전산담당자가 없는 경우도 흔하고, 경우에 따라 현업 담당자들에게 부수업무로 할당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많게는 몇 천, 몇 억 단위의 비용이 들어가는 파트너 선정에서부터 자사에 맞는 정보기술인지 아닌지, 더 나아가 투자된 비용이 궁극적으로 얼마만큼 자사 업무에 효율적으로 적용될 것인지에 대한 판단기준을 설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이렇듯 잘못 지출된 IT 투자비용은 회수는커녕 얼마 지나지 않아 재구축 또는 추가 보완개발 등을 통해 비용 및 업무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데, 더욱이 이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부족한 경우 잘못 지출된 비용을 체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ERP를 비롯한 IT 산출물들은 손쉽게 교체하는 성격의 것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현업에 사용성에 대한 만족감을 제대로 제공해주지 못하다 보니 마치 예산의 여유가 되면 아스팔트 뒤엎듯이 교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둘째, 정보기술보다는 직감과 경험을 우선해야 한다. 제조업 분야 중 상대적으로 정보기술 분야에 취약한 곳이 패션 분야가 아닐까 싶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SNS 등을 마케팅 수단으로 하거나 자사와 자사 제품의 모바일 홍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 앱, 그리고 키오스크를 통한 3D 기술을 활용한 가상체험(버츄얼 피팅) 등의 정보기술 컨버전스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와 같이 마케팅의 한 홍보 수단으로서 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분야에 대한 투자는 비교적 적극성을 보이나 유행이나 날씨정보, VOC(매장이나 고객의 목소리) 등의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수요예측 분야 등에 정보기술을 적용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패션 산업 특성상 단 한 번의 기획 오류에 의한 저조한 판매실적 자체가 기업성패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불안한 요소로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만, MD나 디자이너 등 현업의 직감과 경험만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기에는 복잡한 소비변수를 가늠하는데 부족할 수 있다.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보완해주는 다각적인 분석 도구로서의 역할을 정보기술은 제공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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